잊을 수 없는 '괜찮아'를 듣다

by 추억과기억

사람이면 습관처럼 가지게 되는 것들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비교다. 비교를 해서 얻는 것도 분명히 있겠지만 잃을 게 더 많은데도 불구하고 나도 모르게 하게 되는 것이다. 애석하게도 그러지 않으려고는 하지만 습관처럼 남과 비교했던 적이 있다.


현실에 불만족하다 보면 나보다 못한 사람을 찾게 된다. 누구도 짓누르지 않았지만 눌려진 내 자존감을 위해 우월한 점을 어떻게든 찾으려는 본능적인 노력인 것이다. 하나라도 발견한다면 그 상대방은 내 마음속에서 하나의 도구가 된다. 내 자존감을 충전하기 위한 도구.


현실에 만족하고 있다면 누굴 찾게 될까? 나보다 대단한 사람을 찾을 것 같다. 그 사람이 가진 무언가 중에서 내가 없거나 부족한 것을 발견하고 나를 더 발전시킬 것 같기 때문이다. 이때도 그 상대방은 도구가 된다. 내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도구.


내가 누군가와 비교해서 도구로서 상대방을 새기듯이 나 역시 누군가에게 도구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 서로가 각자를 위해 도구로 쓰고 쓰이고 있는 것이다. 어떤 상태 든 간에 비교하는 것은 그런 거다. 치명상만을 노리는 피구처럼 결국 다치게 되는 게임.


그걸 알고서는 비교라는 습관을 점차 줄이게 됐다. 그 피구가 공수에 상관없이 자신에게도 상처를 낸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깎아내리며 느끼는 우월감은 내 마음을 깎아야 가능했고 누군가에게 배울 점을 찾는 건 내 허점을 꼭 알아내야 한다는 부담이었다. 나를 돌아보는 게 제일 괜찮은 일이라는 걸 그렇게 알게 됐다.


물론 누군가로부터 배울 점이 있는 건 맞는 말이다. 다만, 비교를 통해서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다.

내 안의 문제를 돌아보면서 고치면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걸 잊어버리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한다.

정말 나는 괜찮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