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ce you have tasted flight... you will always long to return
https://youtu.be/UopANFTGexA?si=45NNUR3HGD2Uj2DA
"It's a curious thing to be born different"
불구인 나는 드래곤 위에 간신히 올라탄다. 드래곤과 나는 아직 서툴지만 그래도 서로에 대한 애정이 우릴 묶어놓았다. 우린 서로 없으면 안되는 존재이니까. 드래곤은 내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많이 서툰 가르침이지만 하여튼! 불을 다스리는 법, 바람과 하나 되는 법, 높이 나는 법, 무자비해지는 법... 무엇보다 균형을 잡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물론 드래곤과 나는 항상 혼자였다.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하는 나와 드래곤은 서로를 길들이는 것은 좋아했지만 결코 남들로부터 길들여지는 것을 원치는 않았다. 그래서 작별을 고해야 하는 때가 왔을 때 우린 그저 나가 떨어질 뿐이었다. 이제는 드래곤과 내가 작별을 고해야 할 때가 왔다. 드래곤은 드래곤의 땅으로 가고, 나는 나의 땅으로 가서 각자 짝을 찾고 살아야 했다.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야 했다. 다만 나는 너 없이는 불구다. 너 없이 제대로 설 수가 없구나. 너가 그립구나. 너와의 여정을 잊고 밖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무엇이 자꾸 나의 발목을 잡는 것일까. 우리 둘이서 있을 때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것을 보곤 했는데. 그 누구도, 꿈에서조차 보지 못한 것을 보고 느끼고 세상의 끝 너머로 나아가곤 했는데...
그래서 나는 다시 너를 찾으러 가려고 한다. 외롭고, 춥고, 미친놈 취급받는 길이지만, 그래도 나는 너와 다시 재회할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살고 죽고 다시 태어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지 못하고 있다. 너를 만나면 비로소 나는 너의 품에서 죽고.. 아이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최초의 인간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대지의 신이 되어. 내가 지닌 정오의 사상은 너라는 심야를 만나 비로소 완전체가 될 것이다.
이 글은 너를 만날 때 들려줄 이야기다. 너에게 닿기 위한 여정을 기록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