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Works》 봄, 2022년

by 정오월


봄입니다.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계절.

볕, 꽃, 바람, 청춘, 사춘기......

봄과 관련된 말들도 다들 그렇습니다.


크기 19cm X 24cm

램스울 color mix / 코바늘 짧은뜨기





지난 두 번의 봄은 이전의 봄과 많이 달랐습니다.

마냥 들뜨기만 할 수는 없었죠.

바이러스가 온 세상에 퍼지고 삶이 파괴되는 걸 보면서

펜데믹은 전쟁과 다름없구나,

전쟁 대신 전염병이구나 생각했습니다.


또다시 봄이 오고

이제 전염병의 시대가 막을 내리는가 기대를 해보는데,

이번에는 진짜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사실, 먼 나라의 전쟁과 상관없이 살 수도 있습니다.

국제정세가 불안하다는 뉴스를 보면 겁이 좀 나고

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올라서 살림이 벅차지만

그래서 내가 뭘 할 수 있는 건 없으니까요.

연어덮밥을 먹으러 단골식당에 갔다가

가격 인상에 대해 사장님하고 얘기하는 정도지요.


그런데 그게,

지금 이 시각에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전쟁이

실감되지 않는 게 한편으로는 착잡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또 금방 다 잊고 봄볕이 너무나 좋다고,

흐드러지게 핀 봄꽃이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고 감탄하겠지요.

어쨌거나 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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