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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작가 윤효재 Oct 12. 2023

우문현답

 공춘팔이 집에 있는데  BTS의 다이너마이트 음악소리가 들렸다. 춘팔이는 전화를 받더니 얼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뭐? 정말이야!!" 

 그후로 몸이 이상하더니 갑자기 배가 뒤틀렸다. 다음날도 그다음날도 너무 아파 방을 데굴데굴 굴렀다.

 결국 참지못하고 명의로 소문난 병원에 찾아갔다.

 의사가 초음파 검사까지 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공춘팔 씨 검사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요." 의사가 차트를 보여주며 말했다.

 "그 무슨 BTS가 다이너마이트 터뜨리는 소리요? 절대 그럴리가 없소! 당신 명의 맞소?"  목에 붉은 핏대가 섰다.

 "??"

 "의사 양반, 며칠 전 사촌이 ○○지역에 땅을 샀다는 전화를 받고 이렇게 배가 아픈데 아무 이상이 없다니요? 빨리 고쳐 주시오!!" 눈을 크게 뜨고는 이제 얼굴까지 붉은 기운이 퍼졌다.

 옆에 간호사는 어이가 없어 주사기를 움켜쥐고 부들부들 떨었다. 다니너마이트가 있으면 진짜 터뜨리고 싶었다.

 하지만 의사는 침착하게 답했다.

 "아아, 그러셨군요.  그 ○○지역 저도 잘 아는데  곧 그린벨트로 묶여 땅값이 폭락한데요. 그러니 안심하세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달래듯 말했다.

 "정말요? 역시 명의십니다. 벌써 다 나았소."


*때론 어리석은 질문에 재치로 받아 넘길때가 좋을때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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