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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작가 윤효재 Oct 12. 2023

이상한 사람?

 우연히 길거리에 이상한 사람이 걸어 가는 것을 보았다.

 부슬비가 내리는 대낮, 초라한 차림의 한 남자가 걷고 있었다. 맨발에다 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며, 손에는 과자봉지를 들고 맛있게 먹으며 가고 있었다. 

 성큼성큼 발걸음을 내 디디며 내 갈 길 간다는 듯 앞만 보며 당당한 표정이었다.

 '우산과 신발도 없이 맨발로 비를 맞으며 과자를 먹으며 가는 사람이라...?' 

 희한한 광경에 난 소모임에 글을 올렸다.

 그러자 바로 어느 회원이 답을 했다. 이상할 게 없다고...

 "우산이 없어서 비를 맞는 거고, 신발도 없으니 맨발로 걸었던 것이고, 과자는 자기가 먹고 싶어서 먹은 건데 이상하게 볼 건 없다고.."


 난 작은 깨달음을 얻었다. 

 '얼마나 내가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던가?'

 그 초라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전혀 이상하지 않은 행동이었다. 자기 상황에 맞게 행동한 것이었던 것이다.


*우리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이상 굳이 이상하게 취급하거나 간섭하지 맙시다. 그 사람들한테도 다 자기 입장이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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