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지노 - Always awake
2017년 군생활 중 선임의 소개로 이 노래를 처음 듣게 되었다.
딱히 힙합에 관심이 없던 나에게 힙합은 돈, 차, 여자 자랑하는 그런 음악이었으나
젊음과 열정을 노래하는 이 가사들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저 노래 하나의 가사일지 몰라도, 남 탓, 상황 탓만 하며 노력보다 도피를 택했던 나에게는 스스로가 너무 초라해 보이는 가사였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리고, 단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미래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뭐 그런 것들 말이다.
어떻게 보면 이 노래는 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어 준 고마운 노래라 할 수 있다.
살아있음을 느낄 때면
난 산송장처럼 눕긴 싫어
지금 이 순간이 훗날 죽이 되더라도
취침시간을 뒤로 미뤄
생각해 보면, 나는 산송장과 다를 바 없었던 것 같다.
절실하게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조차 없을뿐더러 반드시 해야 하는 일조차도 미루고 미루다 하지 못한 적도 많았다. 열심히 해보자 다짐을 해도 3일쯤 지나면 다시 원래대로 다시 미루곤 했다.
살아있음을 느낄 정도로 무언가를 할 열정도, 의지도 없었던 것 같다.
이게 산송장과 무엇이 다른가.
커피 한잔을 비운 다음에 심박수를 키운 다음에
한숨을 쉼표처럼 찍고 다시 한밤중에 싸움을 해.
왜? 왜냐면 난 내가 내 꿈의 근처라도 가보고는 죽어야지 싶더라고
Yo, I gotta live my life now, not later
사회복지사라는 꿈을 가지게 되면서 열심히 살아보기로 했다.
살면서 처음으로 공부를 하면서 밤을 새어보기도 하고, 과제도 밀리지 않고 제 때 제출하기도 했다.
청소년 기관의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만큼 청소년 기관에 주기적으로 봉사활동을 가기도 했다.
하루하루 참 바쁘게, 열심히 살았다. 그렇게 꿈을 이루어 청소년 기관에서 근무할 수 있었다.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부터 이렇게 살았으면 내 인생은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은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한번 더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보려 한다.
어쨌든간 딱 한 번 사는 인생, 내 마지막 꿈의 근처라도 가봐야 하지 않겠는가.
내 모습이 어때
눈이 푹 패이고 몰골은 초췌해도
I don't care at all, 내 청춘은 14 carrot gold
꿈을 향해 달리는 청춘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달리다 보면 땀도 나고 머리도 헝클어져 초췌해 보이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어찌 아름답지 못하다 손가락질할 수 있겠는가. 그저 꿈을 향해 달리는 그 자체로 값진 것을.
그렇기에 꿈을 위해 해야 할 수많은 일들에 잠들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 보다 더욱 긴 하루를 보내는 값진 청춘에 응원을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