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띠뽈씨(나의애칭♥)의 출퇴근루틴이야기-켈리클락슨의Stronger
"아리아 KBS2 라디오 틀어줘"
"엄마
대박사건"
웬 문자 호들갑일까. 대체 뭔 일이길래.
요즘 난 브런치 말고 대박사건은 없다 사랑스런 딸아...
"뭔데?'
"더기가 돌아왔어요"
대박 사건 맞네. 네가 사라지고 난 뒤 호수를 볼 때마다 얼마나 허전했는지
너는 아니?
호수 위에 떠 있는 토더기의 아담한 뒤태를 감상한다.
그리고 나는 또 뒤적뒤적.
'앗 어제 글을 엄청 썼는데. 어디 보자'
창가의 분홍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바빠도 자꾸 봐야 해.
저녁에 쓴 글이지만 오타도 봐야 하고 문맥이 틀어져 있음 바로 잡아야 하고.
자꾸 봐야 많이 고칠 시간이 있는 거야.
라디오에서 켈리 클락슨의 Stronger(What doesn't kill you)가 흘러나온다.
"파이러" 러러러어업~~~~
"파이러" 러어어어업~~~~~
내용을 다 알 순 없다. 후렴구만 크게 따라 불러도 스트레스가 날아간다.
어깨를 들썩거리며 폰을 들고 내가 쓴 글 오타를 잡아내며 그렇게 나는 강해져 가리라.
갈아 마신 음료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탁탁..."
아 왜 저 녀석은 늦게 일어나서 또 이렇게 안 나오는 거야.
나도 빨리 샤워하고 나가야 하는데.
나갈 준비를 하련다.
빨간 미키마우스 물병이 어디 갔더라. 혹시 사무실에 놔두고 왔나.
'아 혼자 밤을 지새웠겠구나"
가방 지퍼를 여는 순간...
빠바바방방방.......
'햐 이게 뭐지? 어제 옷에 묻은 액상 파운데이션 때문에 옷을 씻으려고 들고 왔었구나.'
"아 어떡하지 오늘 입을 유니폼이 없는데..."
혼자 중얼거린다.
"어쩔 수 없지"
저번주 토요일 들고 온 안 씻고 처박아 둔 상의 유니폼이 생각이 났다.
'그래 어쩔 수 없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순식간에 찾아내어 곱게 개어서 가방에 담았다.
(요건 안비밀)
룰루룰루~~~~ 그래도 일어난 시간에 비해 일찍 나왔네.
자위하면서 걸어가고 있었다.
앞에 걸어가는 입주민의 손이 크게 클로즈업되어 들어왔다.
'우와 저거… 과일이다.
빨간 사과, 노란 배, 연두청포도, 그리고 주황색 과일들.
아 부럽다. 들고 가서 여유롭게 먹으며 하루를 시작하시는구나.
내 차가 또 없다. 지하 2층에 댔구나.
바보... 너는 지금 지하 3층이고... 엘리베이터 타기 전까지 기억했던 것.
휴... 지하 3층에서 2층 올라가는 좁은 차도로 벽에 붙어서 릴레이 선수실력으로 달렸다...
차도로 올라가는 모습이 위험해 보였는지 올라오는 차가 신호를 보낸다.
"빠~앙~ 빵빵~~~"
미친 듯이 벽을 타듯이 뛰어가는 나의 뒤태도 누군가 밝히고 있다...
-내일 다시 만나욥♡-
(앗 갑자기 또 생각이 났다 알고리즘의 정체... 나는 이 분야의 문외한이다.
발행 후 검색 키워드를 고르면서 이런 거랑 상관이 있는 건지.
만고, 내 생각이다... 알고리즘에 대한 생각... 브런치 브레인들의 알고리즘을 내가 어찌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