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띠뽈씨(나의 애칭♥) 긍정 이야기-[매사에 더 긍정적으로 변한 나]
후진주차하다가 평소 주차하지 않던 곳 모퉁이에 박혔다.
집에서 7분 걸리는 곳에 주차 중이었다 치자.
근데 바로 눈앞에서 집에서 6분 걸리는 곳에 차가 빠져나가고 있던 것을 목격한 것이다.
(그 1분이 뭐라고. 안 보였으면 좋았을 텐데.)
부랴 부랴 다시 차를 빼 차로는 채 10초도 안되게 운전해서 그 자리에
주차하다가 그만 주유입구 쪽에 스크래치를 낸 것.
"아..."
아. 하는 그 사이에 이미 차는 벽에 끼여 있는 상태였다.
내려서 확인하니 역시나...
왜 욕심을 냈을까. 그냥 집에서 조금만 더 걸어 나오면 됐는데...
후회. 후회. 또 후회 100번 중이다.
다시 내 맘속의 멘토가 소리쳤다.
김형경의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1,2]라는 책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었다.
(워낙 옛날에 읽어서 문장의 기록은 없다.)
핵심만 요약하자면,
어떤 일이 일어나고 5분이 지나도 계속 후회하는 것은 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니
나를 돌아봐야 한다는 이런 내용이었다.
이 문장을 보고 난 후 늘 생각한다.(늘은 아니다. 그치만 자주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또 5분이 지났는데. 또 또. 또. 결국 나한테 문제가 있는 거네.
정신과에서 자주 쓰는 심리 기제에 의한 문제..."
이런 생각을 하고 나면 대체로 빠르게 후회의 감정을 정리하게 되는 습관이 들었던 것 같다.
"아 이미 벌어진 일이다"
후회하면 뭐 하나.
스크래치난 곳이 마치 터미네이터가
원래대로 돌아가지면서 은색 메탈소재의 반짝거림처럼 그렇게 깜쪽같이 될 수 있을까.
에나콩콩이닷.
이 모든 공적을 브런치스토리에 돌리고 싶다.
이 말을 하고 싶어서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심각한 듯이 쓰고 있구나.
이처럼 느닷없이 "브런치 스토리 사랑해요!"라고 쓴.
(이렇게 말하면서 엄홍길 선생님께서 에베레스트 등정 후 팍~ 꽂은 깃발사진이라도 끌어오고 싶네요. 다소곳.)
첫 번째, 이유는 매사에 더 긍정적으로 변한 나이다.(더라는 글자에 방점 크게 부탁해요!)
둘째, 글을 쓰고 난 후부터 웃을 일이 정말 많아졌다.(정말에 방점 추가요!)
아린 기억들 사이사이 배꼽 빠지는 동심의 내가 있어서 이기도 하고.
다 쓴 뒤 퇴고과정에서 큰아이와 시어의 적절성과 오타등등을 따지다가 배꼽 빠지게 웃기도 한다.
최근에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딱따구리는 뭐예요? 새 딱따구리예요? 뭔가 이해가 안 되고 이상해요."
"네가 딱따구리를 모르지. 유튜브 틀어봐 그러면 나와.
헤헤헷 헤헤헤헷 헤헤헤헤에엣~~~"
"정말이네요. 똑같네요. 정말 웃기네요.
[동심은] 이 부분 이상해요. [동심이]라고 바꾸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왜 자꾸 그기에라고 쓰세요? 거기에라고요.
챦아 아니고 잖아에요......
찾았어요. [다듬잇돌]이네요.
띄어 쓰기 두번 하셨네요. 요기~
(이런 쪽집게도 얄짤없다. 사정없이 콕.)
철자 틀렸어요. breath에요.
e가 빠졌네요.“(어우 쪽팔린다. 왜 빠뜨렸을까!)
오호 대박. 그냥 웃음보가 터진다.
이유 없이 마주보면서 말이다.
마지막으로, 평범한 일상을 더 특별하게 바라보고 관찰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들에 섬세함이 더해져 글감이 되었으며, 글을 쓰는 속도
또한 빨라졌다.(물론 시가 포함된 추억소환과 집에 대한 단상 빼고.)
전에도 언급했지만 매사에 심각한 내가 가벼워지고 마치 실없이
웃고 다니는 유머녀가 된 거 같다.
(겉으로 무거운 내가 속은 깔깔거리고 웃는 개구쟁이가 되었다고 할까.
사실이기도 하고.)
"엄마 그 사이에... 또 이상하게 우릴 쳐다보며 조용히 손가락이 빠르게 움직인다 했어요."
"응 맞아. 니 네들 쳐다보며 들으면서 쓰고 있었어."
그러면서 또 한바탕 거실이 떠나가게 웃는다.
심지어 큰 아이는.
"무슨 일 있었는지 글을 보면 다 알겠네요?"
"응 그래 오늘 글 올린 거 한번 읽어봐."
(자연스레 유도하기. 요즘 안 넘어온다. 하기야 글을 써대는 양이 많긴 하다.)
이젠 큰아이도 지쳤는지 내가 글을 봐달라 하면 눈은 화면에
머릿속은 멀리 덴마크*라도 가 있는지 흐릿하다...
*덴마크:왜 느닷없이 덴마크냐고요? 담에 펼칠 기회가 있을 거예요.
-다음에 또 쓸게요-
벌써 황금 주말이 다 갔군요.
다 쓰고 HR작가님의 [지치고 포기하고 싶을 때 보세...] 영상 1편 다 봤답니다.
감상은 마음 깊이 담습니다.
늘 아무것도 아닌 개인사를 읽어주시고 [좋아요]까지 눌러주시니
정말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진심을 담아.)
적어도 습관 들이기 위해 66일은 달려 보려고 합니다.
모든 작가님들 일주일도 홧팅! 333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