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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j Sep 26. 2023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사람


'시절 인연'


요새 많이 들리는 말이다. 

'회자정리'처럼 친했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자연스럽게 멀어지거나

시간이 흘러 상황에 따라 나나 상대방의 마음이 변했을 경우,

아니면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불변의 진리인듯 

일정 기간에 따라 학교에서 짝 바꾸기를 하듯 내 주변에 계속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은 사라지고 

새로운 사람들이 옆에 있는 일은, 이제는 너무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하지만... 자발적으로 정기적인 시절 인연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다. 

필요할 때만 잠깐의 인연을 맺고 용건이 끝나면 철새처럼 떠나갔다가 

다시 필요한 일이 생기면 잠시 머무르는 일을 반복하는 사람들말이다. 

이들이 철새처럼 떠나갔가 왔다를 반복해도 계속 받아줬던 이유는 아마도... 

옆에 있는 순간은 이들이 진심처럼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인간 관계에 100프로 순수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이들에게 사람의 인연에 진심이나 순수성이 조금이라도 있는지 반문하게 된다. 

그래. 나를 이용하기 위해, 필요해서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그 마음의 반이라도 온전히 인간 대 인간으로 나를 보고 싶어서 온 것이라 믿고 싶은 것이 잘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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