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가정을 이루고 있었다. 엄마, 아빠, 아들, 딸. 부부와 두 자녀. 아주아주 단란하고 화목한 가정. 티비를 켜면 우연히 마주칠 것 같은 그런 완벽한 가족.
나는 한때는 그 집에 있었다. 가정부나 청소부, 정원사였는지도 모른다. 종종 설거지와 청소도 했고, 정원도 돌보는 일을 기꺼이 즐겁게 했었으니까. 그래서 알 수 없다. 내가 가정부나 청소부, 정원사였는지 아닌지는. 그럼에도 나는 가정부나 청소부, 정원사, 그 이상으로, 무엇보다도 내가 그 가족의 일원이라고 생각했다. 그건 사실이라기보다는 환상이나 상상에 가까운, 주제 넘은 생각이었다.
찢어진 자리는 새 실로 꿰매면 되고, 구멍난 자리엔 새 천을 덧대면 된다. 누군가는 그 집에서 결코 설거지도 하지 않고, 청소도 하지 않고, 정원을 돌보지도 않지만, 그럼에도 그 가족의 일부가 될 수도 있다는 걸, 난 그때는 몰랐다. 그 사람은 꼭, 그러고 있었다. 잘 들어맞는 자신의 자리에 안착되어있었다.
그 집의 굴뚝에서는 밥 짓는 향긋한 내음이 피어올랐고, 나는 종종 내 집으로 돌아가는 길목에 그 집을 지날 때면은 그 냄새를 맡는 수밖엔 없었다. 향긋하고 잔인하게 피어오르는 냄새. 내가 쫓겨난 집 - 그리 알면서도, 골똘히도 나자신을 책망했다. 두 발로 걸어 나오지 않는 한, 그 집에서 빠져나올 다른 방법은 흔치 않다. 타인 들이 나를 무언가에 실어 올려서 밖으로 내던져버리는 것은 오히려 비상식적이고, 누군가 강제하지 않았어도 내 두 발로, 내 의지로 집 밖으로 걸어나오는 것은 되려 상식적이다. 내가 나왔으니까, 그렇다면 그건 내가 떠난 집일까?
I know you have your good side
I know you have
Even at your worst
you're not so bad
But when you had the choice
you chose someone else
Someone else
I don't wanna meet ya
I don't wanna talk
'Cause I don't wanna know
that nothing's changed at all
You don't need a reason
this is not your fault
I don't wanna know
I don't wanna know
I don't wanna know
My everyday reminder
walking by your house
That I'm the outsider in your crowd
And I tell my mom
I feel like the odd one out
Then she says that
no one really likes Junior High
And I believe her
I believe her
And if I run into you in the same old bar
I'll say, "It's totally cool, I'm not hurt at all"
"It's good to see you, so good to see you"
Sigrid - I Don't Want To K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