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눈으로 쫓고
너의 눈으로 바라본다.
침묵 속 잠들어 있는
나의 길과
재잘대며 앞서가는
너의 길을
나란히 걸어가도
분명하게 다르다.
떨어지는 나의 낙엽을
밟으며 나아가고
양분 삼아 너의 나무가
찬란하기를 바란다.
지고의 시간이 그랬듯,
하나의 세상은 저물고
저편의 세상을 비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