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by 늘 하늘

유독 우리의 이야기가

많았던 것은

비단 여름밤의 열기 때문만은

아니었겠죠.


적당한 온기

적당한 습도

적당한 취기

적당한…

적당한 사랑


그리고 그 모든 것들에


여름밤의 열기가

불을 붙여 주었을 때

비로소 우리의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죠.


그날 밤의 우리를

여전히 잊지 못함과 동시에

다시 타오르진 못하네요.


여름밤과 모든 것이

그대로이지만,

딱 하나,


그대가 없네요.


월, 수, 금, 일 연재
이전 11화이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