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에서

by 늘 하늘

조금은 흐리고

불투명한 창을 통해

보는 것 같다.


찰랑 거리는

유리병 속의 액체가

이리저리 넘실대며

순간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구태여

꺼내지 않는 것이

불필요하게

헤집지 않는 것이


케케묵은 오래된 일은

그대로 가라앉혀 두는 것이


기억 속 어딘가에

가라앉아

나를 지탱해 주는

주춧돌이 되어준다.


월, 수, 금,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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