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과 앱, 기초부터 정확히 알고 가자

기획자가 구분 못 하면 프로젝트가 꼬입니다

by 방그리


“웹은 브라우저에서 여는 거고,
앱은 앱스토어에서 까는 거잖아요?”


… 맞긴 합니다.

그런데 그걸로는 턱없이 부족해요.


웹과 앱의 구조와 특징을 모르면, 기획 방향부터 꼬이고,

개발팀과 디자이너가 서로 다른 목표로 움직이게 됩니다.



웹과 앱,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속은 완전히 다르다


웹(Web)

접근 방식: 크롬, 사파리 등 브라우저

설치: 필요 없음 (URL 접속)

업데이트: 개발자가 바로 반영 가능

기기 기능 접근: 제한적 (알림, 카메라 등 제한 있음)

속도/성능: 느릴 수 있음 (인터넷 의존)

제작비용: 상대적으로 저렴


앱(App)

접근 방식: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설치: 필요함 (용량 차지)

업데이트: 스토어 심사 후 반영

기기 기능 접근: 풍부 (카메라, GPS, 센서 등 활용)

속도/성능: 더 빠름 (기기 성능 활용 가능)

제작비용: iOS/Android 따로 개발 → 비쌈



그럼 기획자는 뭘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


단순 취향의 문제가 아닙니다.

“서비스의 목적과 사용자 패턴”이 기준이에요.

웹과 앱은 각각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서 확실히 결정해야 합니다.


웹이 더 적합한 경우

초기 MVP(최소 기능 제품)나 테스트 버전 제작

설치 없이 바로 접근시켜야 할 때

정보 위주의 콘텐츠 (뉴스, 블로그 등)

PC와 모바일을 모두 지원해야 할 때

사용 빈도가 낮고, 일회성 이용이 많은 서비스

브라우저 업데이트만으로 기능을 개선할 수 있을 때

기능이나 콘텐츠 업데이트 빈도가 높을 때 (예: 뉴스 사이트, 이벤트 페이지)

예: 식당 리뷰 사이트, 관리자 대시보드, 예약 페이지


앱이 더 적합한 경우

푸시 알림, 반복 사용이 많은 경우

카메라, 위치, 센서 등 기기 기능을 쓰는 경우

사용자별 데이터 저장이 핵심인 경우

오프라인에서도 일부 기능 제공해야 할 경우

기기 성능을 직접 활용해야 하는 경우

사용자 계정 관리가 중요한 경우(소셜 미디어, 금융 앱)

예: 배달앱, 운동 기록 앱, 메신저, 사진 편집 앱


웹앱, 하이브리드, PWA… 이건 또 뭐야?


요즘은 이도 저도 아닌 ‘혼종’들도 많습니다.

기획자는 정확히 다 몰라도 되지만,

개념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합니다.


웹앱 (Web App)

웹페이지를 앱처럼 보이게 만든 형태. 별도 설치 없이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 접근, 사용.

예: 업무용 협업 도구(구글닥스, 노션 등. 브라우저에서 접속하지만 문서 편집 및 관리가 가능해 앱처럼 보임)


하이브리드 앱

네이티브 앱(우리가 아는 앱스토어에서 설치하는 앱)과 웹앱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앱의 외형 안에 웹 페이지를 끼워 넣은 구조로 이해하면 쉬움.

하나의 코드베이스(HTML/CSS/JS 등)를 사용해 안드로이드, iOS 등 여러 플랫폼에서 실행할 수 있음.

예: 인스타그램이나 금융기관 앱, 네이버 포탈 등 많은 대형 서비스들이 이 방식 활용 중(웹 페이지를 불러와서 앱 안에서 보여줌)


PWA (Progressive Web App)

웹인데 앱처럼 동작하는 형태로 앱 설치 없이도 홈 화면에 추가해서 앱처럼 사용 가능. 푸시 알림 가능, 이전 접속했던 페이지는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표시됨.

예: 유튜브 모바일 웹, 트위터 모바일 웹(홈 화면에 추가해 앱처럼 사용 가능)


어떤 방식으로 갈지는 반드시 개발자와 논의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기획자가 혼자 결정하지 마세요.



실무 기획자 입장에서 꼭 기억할 포인트


1. 화면 설계 전에 플랫폼부터 확정하자

웹/앱 중 뭘 만들지도 모르고 와이어프레임 짜면,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각기 다른 목표로 작업할 가능성도 생깁니다.

예: 웹용 UI를 설계했는데 앱 전환 요구가 생겨 UI 재작업하게되는 경우


2. 앱이라면 스토어 심사 일정 넣기

특히 애플은 개인정보 수집, 디자인 일관성, 성능 등을 꼼꼼히 검토하여 심사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예: 개인정보 동의 절차가 누락되면 앱이 거절되며, 심사까지 최소 일주일 소요됨. 일정에 무조건 반영 필요.


3. 기기 권한 요청 여부 명시하기

알림, 카메라, 위치 쓰려면 기획서에 꼭! 안 적으면 개발자는 나중에 “이건 못 해요”라고 말할 겁니다.

예: “위치 정보를 수집할 때 사용자 동의 창을 표시해야 합니다.”

권한 요청 흐름을 기획서에 미리 명시해 두면, 개발 단계에서 불필요한 수정이 줄어듭니다.



마무리하며


기획자가 웹과 앱의 차이를 모른다는 건, “지도를 보지도 않고 여행 코스를 짜는 것”과 같습니다. 동일한 플랜으로 전혀 다른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진행하다가, 막판에 개발 방향을 바꾸게 됩니다.


기획자는 개발자가 아니어도 서비스가 ‘어디서 작동할 건지’를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게 기획의 첫 단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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