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천
사람이 간다
사람이 굴러 간다
아니
톱니가 돌아간다.
길게 들어가는 밑천 위로
까마귀 한마리 날아앉아
까악 하고 울어댄다
삐걱대는 둘레 그 하늘 위
독수리 한마리 날아들며
산 자의 살점을 본다.
그럼에도 별은 본다.
참새도 둥지는 튼다.
부엌맡에서 보이던 둥지 속
까치도 소식을 알리러 난다.
잡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