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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상 - 6

밑천

by 흐구로그

사람이 간다

사람이 굴러 간다

아니

톱니가 돌아간다.

길게 들어가는 밑천 위로

까마귀 한마리 날아앉아

까악 하고 울어댄다

삐걱대는 둘레 그 하늘 위

독수리 한마리 날아들며

산 자의 살점을 본다.

그럼에도 별은 본다.

참새도 둥지는 튼다.

부엌맡에서 보이던 둥지 속

까치도 소식을 알리러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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