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트라이데 거리는 잘츠부르크의 가장 중심거리다. 그 거기를 중심으로 각종 명품 샵들과 모차르트 생가(geburtshaus), 잘츠부르크 대성당, 페터 성당, 그 뒤에 푸니쿨라(festungsbahn)를 타고 호엔 잘츠부르크로 올라갈 수 있는 곳 등이 있다.
생각보다 작은 도시라 걸어서 다녀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
함께 간 지인들이 서울에서 온 지라 시차 때문에 초저녁에 잠을 청하며 쉬는 사이 게트라이데 거리 야경을 감상했다. 게트라이에 거리 한쪽 끝에서 잘츠부르크 대성당 방향으로 쭉 걸으며 가게 안, 가게 간판을 감상했다.
게트라이데 거리에서 특징적인 점은 가게 간판이다. 독일의 로텐 부르크에도 비슷한 문화가 있었던 점으로 봐서 중세 시대에는 글을 못 읽는 서민들을 위해 가게 간판만 봐서 무엇을 하는 가게인지를 알게 하는 것이 유럽 공통이었을 수도 있겠다 싶다.
그래서 게트라이데 거리에서는 가게 간판을 보며 어떤 가게인지 맞추는 재미가 있다. 예를 들어 살라만다는 구두 가게인데, 간판이 장화 모양이다. 아포테케는 약국인데 약병 모양의 간판이 벽에 달려있다. 오스트리아 전통 의상을 파는 가게는 전통의상을 입은 남녀가 춤추는 간판이다.
걷다 보면 이미 시간이 늦어 문 닫은 소품 가게들 안으로 여러 소품들이 눈에 띈다. 밤인데 조명이 잘 돼 있어 사진을 찍기엔 더없이 좋다.
모차르트 모양의 오리들도 귀엽다.
모차르트는 후대 사람들에게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될 것임을 생전에 상상이나 했을까. 모차르트 초콜릿을 파는 가게의 내부 풍경이다. 모차르트와 춤추고 있는 여인은 엠마 왓슨이 아닌가 싶다.
참고로 모차르트 초콜릿은 유명세만큼 맛이 있지는 않지만, 빨간색보다는 은색이 더 맛난 것 비밀 아닌 비밀이다.
잘츠부르크 대성당 앞 광장이다. 사람이 구 위에 서 있는 조형물, 그리고 커다란 체스판, 멀리 호엔 잘츠부르크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체스판은 사람들이 와서 직접 체스를 두는 곳이다.
그리고 게트라이데 거리에는 모차르트 생가가 있다. 워낙 짙은 노란색이라 한눈에 알 수 있다.
그 와중에 한국 태권도장이 눈에 띈다.
그렇게 야경 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다리 위에서 찍은 잘자흐강과 잘츠부르크 야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