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 머리보다 빨랐다.

그 외... 에피소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y 유진



짱9와 귀가 후 지하주차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주차를 끝낸 후 한 번 더 점검하는 차원에서 창문을 내리고 바퀴 상태를 확인했었죠.

네.... 그랬습니다.

그런데 제가 창문 올리는 버튼을 눌렀군요...

네 상식적으로는 그 상황에서 머리를 빼야겠죠?

그런데 제 두뇌 따로 손따로 노는 거처럼...

제 머리를 빼지 않은 상태에서 손가락은 계속 올림 버튼을 누르고 있었네요...

결국 저는 목이 끼였습니다..

어........ 억......... 컥...... 아...******....... ㅡㅛㅡ;;;;

어처구니없게도 무의식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고야 말았지요.......

어찌나 민망하던지 목을 빼고 나서 뒷좌석에 앉은 짱9를 돌아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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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9는 어처구니없어하며 저를 보고 있었죠...

저는 너무 민망한 나머지 대박 크게 웃어버렸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렇게요....

고장 난 AI 같았죠.........

ㅡ,,ㅡ.... 몰랐길 바랬지만 짱9는 알더 군요...ㅋㅋㅋ

제 손은... 제 머리보다 무척 빨랐습니다..ㅋㅋ

저 같은 경험... 있으신가요??







요즘 짱9가 집안일로 돈을 번다는 사실을 며칠 전에 적었었죠~~

몇천 원짜리 작고 자잘한 쪼메난 것들을 자꾸만 사모으는 짱구를 보며... 고민을 하다가 내린 결정이었답니다.

집안 청소나 정리에 동참시키자!!!!!!!!!!

아직은 어리고 책임의식이 부족하므로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생각난 거죠~~

특별한 날의 선물을 사 줄 수 있지만 그런 종류는 이제 절대 사줄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대신 너무 갖고 싶다면 집안일을 해서 번 돈으로만 살 수 있다고요...

참고로 짱9 저금통에 현금 100만 원 넘게 저금되어있답니다 ㅋㅋ 절대 안 건드리고 보기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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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9는 며칠간 잘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간 마트에서 흔한 남매 오뚝이를 본 짱9는 본능에 굴복하고

말았지요... 저는 그 모습을 보며 짱9에게 얘기합니다.



오뚝이를 산 금액만큼 일당에서 제외할 것이며 며칠간의 집안일은 무급 알바가 될 것이라고요...



짱9가 거세게 항의한 것 중...

4일간 일을 쉬겠다고 한 것이 있죠... 4일간 쉬면 할머니 집에 놀러 가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7일을 쉬는 거죠...

2번째 제안은 4일간은 유급 알바를 하고 할머니 집에 다녀와서 무급 알바 4일을 하겠다는 제안이었죠.

전 두 가지 제안을 모두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짱9는 엄마는 마녀라며 화딱지가 나서 놀이방으로 들어가 버렸고... 우리는 잠시 거리두기를 하며 각자의 마인드 컨트롤에 들어갔답니다.

습습 후 후 습습 후 후......... 화딱지를 식힐 시간이 필요했죠... 감정이 끓어올랐을 땐.... 멀리 떨어져 있기...ㅋㅋ



거실에서 마주친 우리는... 잠씨 삐죽거리다가 함께 샤워를 하며 기분을 풀었습니다.

역시.... 기분전환에는 샤워가 좋아요 ㅋㅋㅋㅋㅋ

정신이 좀 맑아진달까?? 그 정도 시간이 지나니 각자 흥분된 감정이 좀 가라앉기도 했고요..

우리는 서로 감정이 격해지면 각자의 시간을 갖습니다. 저는 주방에서 주방일을 하고 짱9는 놀이방에 들어가 버리죠.... 그렇게 30분 정도 있다가 둘 중 한 명의 의도적인 움직임으로 다시 합체가 된답니다 ㅎㅎ

어쩌다 보니 이런 식이 되었어요. 그러고 나서 조금 시간이 지나서 둘 다 이성적일 때 제가 대화를 시도합니다. 그러면 좀 차분하게 서로 해결이 돼요...



짱9가 나름대로는 논리적으로 따져가며 거세게 항의했지만 저는 잘 버텼습니다. 좀 흔들리긴 했지만...ㅋㅋ

결국 짱9는 거실과 집안 전체를 부직포 밀대로 다 닦고 현관도 물티슈로 박박 닦고 검사를 받았지요.

그리고 메모지에 그날의 일당만큼 적어 넣었습니다. 오뚝이 가격만큼 일당을 채우고 나면 그 뒤로 받는 일당은 모두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답니다.

부직포 밀대를 밀 때 자꾸 집안 가구에 부딪히고 쾅쾅한다며 너무 불편하다고 불평을 하길래....

엄마도 똑같은 걸 겪으며 청소를 하고 있다고 얘기해줬죠. 요령이 생겨서 부딪히지 않고 살살할 수 있다고요.

짱9에 비해 밀대가 큰데.... 작은 걸로 바꿔줘야 할까 고민이 되네요 ㅎㅎ

중요한 건 짱9가 청소에 참여한다는 거니까요..



외국 아이들이 어른들도 힘들어하는 잔디깎이를 하고 집안일을 하며 용돈을 받고 하지 않았을 때는 불이익을 받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거처럼... 저도 집안일에 참여해야 한다는 사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습관이 될 때까지 용돈으로 꼬셔보려고요..ㅎㅎ

정리하고 청소하는 습관은 어릴 때부터 하지 않으면...............

독립했을 때...ㅡ,,ㅡ 상상만 해도 지저분한 방이 떠오르거든요.... 예를 들면... 가스레인지에 눌어붙은 갈색 얼룩?

제가 자취했을 때.... 진짜 원룸을 알아보다가 너무 뜨악스러운 방들을 많이 봤거든요... 진짜 거긴 인간이 사는 곳이 아니었음... 심지어 화장을 곱게 한 아가씨였음..........ㅡ,,ㅡ;;;;;;;;;;;;

역시 사람은 겉만 봐서는 알 수 없어요... 심지어 겁나 이뻤거든요....



정리하고 청소하는 습관이 생길 때까지 긴 시간이겠지만... 10년 내다봅니다

그땐 짱9가 20살 아가씨가 되니깐~~ 그 전엔 뭐... 습관이 되겠지...ㅋ

저도 자취해보니까 스스로 정리하고 청소하고 그러고 있더라고요..

엄마가 무지막지하게 깔끔했거든요... 역시 보고자 라야 당연하다고 느끼는 거라는 걸 다시 알게 되었죠..

저도 모르게 원룸을 박박 닦고 있었음 ㅎㅎㅎ






짱9는 요즘 제 스마트폰으로 무슨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어플을 깔아서 뭐라 뭐라 글 쓰고 댓글도 남기고...

하트도 남기고.. 자기도 댓글 달고... 뭐 그러고 있답니다.

사진도 올리고 질문도 하고 댓글에 답장도 달아주고...

혼자 소설을 써서 1편부터 올리고....

마치 블로그를 하는 거처럼 그런 걸 하고 있어요.

요즘 아이들의 세계는 참 신기하네요............

난 어릴 때 고무줄 했는데...........ㅡ,,ㅡ

머스마들은 아이스캐키하고 고무줄 끊고...ㅎㅎㅎㅎ 역시 세대차이....

모래놀이 베이비 세대랑 디지털 베이비 세대랑........



지나영 교수님이 아이를 미래에서 온 아이라고 생각하라고 하셨지요....

내가 살아봤는데.. 내가 해보니까... 이런 꼰대 마인드 하나도 안 통한다고 ㅎㅎㅎ

지금 아이들은 미래를 살고 미래에서 온 아이라서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살게 된다고요...

그냥 무지막지하게 변하는 세상에서 적응하고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게 우리의 역할................

머릿속에 많은 걸 집어넣는 기술을 익히는 게 아니라.........

변화의 세상에 적응하고 살아내는 초긍정의 마인드를 심어주는 거~~~

저의 숙제지요....



요즘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정교육은...

가정살림에 참여하기와

부정적인 상황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낼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음자세를 익히는 거랍니다.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10년 계획입니다 ㅎㅎ

잠재의식에 꾸준히 심어주려고요...



저는 티브이를 안 보고 산지 몇 년 되었고요... 궁금한 건 스마트폰으로 조금씩 찾아보는 정도입니다.

뉴스정보야 넘치니까요....

전 해외 뉴스 채널도 다 보기 때문에.... 한국 안의 언론만으로 판단하지 않거든요...

최대한 제가 아는 시야도 넓히려고 하고 있어요.

한국 언론도 같은 상황에서도 모든 언론사가 말하는 내용을 비교하고요...

궁금하니까 스스로 찾는 거죠...

판단은 제 몫이고 다수의 영향을 받아 휩쓸려가는 물고기가 되고 싶지 않거든요....

수년간 궁금한 정보를 찾다 보니 이제는 대강 보기만 해도 흐름을 알 수 있죠....

스스로 판단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제 동생이 저보고 지독하다고 했죠...ㅎㅎ 서울대 갈 거냐면서 ㅎㅎㅎ

학교 다닐 때 공부 안 하더니 뒤늦게 법대 가려 그러는 거냐고 ㅎㅎㅎ



저는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진실을 가려낼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앞으로도 필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미래세대에 더욱 필요한 부분이고요...

그래서 짱9에게도 계속 생각해보라고 질문하고 있죠...ㅎㅎ






며칠간 또 이렇게 살았어요~~

오늘 아침에 눈뜨자마자...


' 오늘 하루 더 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하며 시작했답니다. 저는 감사했어요. 오늘 하루 더 살게 된 것이....

그런 마음을 유지하려다 보면... 화나는 감정도 빨리 정리할 수 있더라고요...

뭣이 중하나... 싶어 지죠 ㅎㅎ

그리고 왜 이렇게 화났을까... 짱 9는 왜 그렇게 말했을까..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찬찬히 생각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요... 잠시 생각하다 보면...


' 아.. 그렇구나 짱9는 아직 10살이지... 난 또 짱9가 다 이해할 거라고 착각했구나.. 내가 어리석었네..

짱9는 진짜 내 말이 이해되지 않았겠구나.. 어려웠겠네... 내가 너무 큰 아이로 대했구나..'


이렇게 답이 주어지죠..............

그 뒤는 뭐 둘이 꽁양거리는거고 ㅎㅎㅎㅎ


저희는 이렇게 복작거리고 지냈어요~~~

또 며칠간 그러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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