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심은 데 콩 난다 ~ ^ ,,^

옛말 틀린 거 하나 없다~~~ㅋㅋㅋㅋ

by 유진




기다란 토끼 베개를 다리에 끼운 너는..

" 나는 인어공주다~!"라고 외치며 소파에 앉아 다리를 파닥이더니

마치 강시처럼 쿵쿵 뛰어와 내게 윙크를 했지...

머리 위엔 야자수가 열려있고...

혼자 몰래 먹은 포도맛 아이스크림은 너에게 큰 입술을 만들어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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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날마다 새롭다. 짱9야.......







짱9랑 밥을 먹다가 " 엄마! 나 한 입만 먹여줘. " 하길래 제가 그랬죠...

"이건 밥이 아니야. 이건 사랑이야. 사랑 한입 먹여주는 거지! "하며 윙크를 날렸고 짱구는 으악~하며 인상을 썼지만 입꼬리는 기분 좋아서 씰룩거리더군요...

저는 이런 낯간지러운 멘트 따위 그냥 숨 쉬듯 하는 엄마입니다. ㅎㅎㅎ

그런데 이 녀석...

갑자기 방귀를 먹이면서 " 방귀도 내 사랑이야~~!!! "라고 해주네요...

아놔 머리가 지끈...



짱9는 하루에도 수도 없이 머리를 묶어달라고 합니다. 이 녀석은 꽤나 예민하고 까다로운 성향이 있는데

그 성향을 좀 둥글게 해주고 싶어서 항상 " 그래 그럴 수 있어. "

" 그래 괜찮아. " 이렇게 말해주거든요.

예민한 성향은 뜯어고치는 게 아니라 그 성향을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잘 적응하면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니까요... 아무리 걱정스러운 일이 있든 간에 짱9앞에서는 다 괜찮다고 해줍니다..

그런 녀석이 자꾸 묶어달라는 머리는... 사실 참 귀찮아요.

리듬체조 선수처럼 아주 질끈 묶어버리는 아이라 그걸 풀어내려면 제 검지 손톱과 엄지가 좀 고생을 하거든요. 이제는.... 작은 가위로 끊어버립니다 ㅋㅋㅋㅋ 역시 머리를 써야 해...

이것도 참 귀찮은데...

제가 귀찮아하는 걸 느끼길래....



" 이건 그냥 묶는 머리가 아니야. 이건 너의 사랑스러운 머리카락을 묶는 거야."라고 해줬지요..

아이를 키운다는 건 끊임없이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줄지 고민하는 과정인 거 같아요..

그래도 무지막지한 장난 앞에서는 다 무용지물...ㅎㅎ

저도 그냥 평범한 휴먼인지라.................







짱구의 무지막지한 장난이 가져온 결과는 짱구의 대성통곡.....




저와 짱구는 외출을 하고 들어오던 중... 엘리베이터에서 인간의 본능을 최대치로 자극하는 매우 시급한 신호가 온 저는 짱구에게 부탁을 했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뛰어가서 문을 열어달라고요...

짱9는 가슴을 탕탕치며 자기만 믿으라 했고....

짐이 많아 땀을 뻘뻘 흘리고 있던 저는 짱9의 눈빛이 ㅋㅋㅋ로 변하고 입꼬리가 씰룩거리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죠. ㅡ,,ㅡ 그게 전조증상인데.....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짱9는 뛰어갔습니다.

그러나 제가 준 전자키를 손에 쥐고 도어록에 손가락 장난을 쳐버리는 짱9...........

도어록은 거부의사를 밝혔고 문은 열리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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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키가 진짜..............

저는 눈을 크게 뜨고 앞니를 꽉 문채 " 빨리 열어라.."라고 경고했습니다.

짱9는 더욱 해맑게 웃으며 알겠다고 한 후...

도어록 위에서 피아노 건반을 쳐버림......

저는 화딱지가 나서 이 놈을 밀어내고 손을 뻗었으나 제 앞으로 툭 튀어나온 짱9는 자기 엉덩이로 제 배를

힘껏 밀고 다시 손가락 마술을 펼침.......

설마 했지만..............

도어록은 잠겨버린 상태로 버튼조차 먹히지 않게 되어버림........

그제야 이상해진 공기의 흐름을 느낀 짱9가 뒤돌아 봤을 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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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아이로 눈알이 뒤집혀버린 엄마를 발견함...........

매우 당황한 짱9는 울어버렸고....

마인드 코칭 따위 간단히 무력화시켜버리는 강력한 인간의 본능 앞에 굴복한 나는 샤우팅을 해버림....

짱구의 통곡소리를 뒤로하고 간신히 문이 열림...........

짱9는 두 번 다시는 같은 장난을 치지 않겠다고 하늘에 대고 맹세했음....

엄마의 새로운 인격을 목격한 녀석은 큰 깨달음을 얻은 거....

도어록은 건들지 말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을 떠올리니 며칠 전 있었던 일화가 떠오릅니다..

저는 짱9와 치과를 다녀왔어요...

에피소드가 있었죠...ㅡ,,ㅡ

짱9는 자꾸만 화장실을 갈 때 책을 가지고 가거든요.

제가 아무리 얘기를 해도... 또 그렇게 합니다.

결국 짱구는 사고를 쳐버림...

한 손에 책을 들고 이를 닦다가 발을 헛디뎌서 칫솔로...' 잇몸 돌격 앞으로~! '를 해버림....

피가 철철 났고 짱9는 통곡하고... 저는 멘붕이 오고 정말 정신이 없었죠..

하지만 다행히 피는 멈췄고 이상 없어 보였어요.



그 뒤로 같은 사고가 한 번 더 있었고...

또 그 뒤로 침대에서 옆돌기 장난을 치다가 하필 갖고 있던 장난감으로 또 같은 자리를 박아...

입에서 피나고....

이런 우여곡절이 있었답니다...

시간이 흘러... 양치를 하던 중 피가 나는 짱9...

다치지도 않았는데 피나는 걸 보고 치과를 갔죠..



그랬더니 의사샘이 하시는 말씀이 충격...........

다치고 부은 상태로 아물어서 잇몸을 잘라내야 합니다.



헐..... 0.. 0;;;;;;;;;



그나마 다행인 건 아직 유치라..

영구치 어금니가 내려오는 중인 게 보이니 영구치가 다 내려오면서 해결될 수도 있다고 함....

저는 아침저녁으로 진짜 열심히 치실을 해주기 때문에 항상 입안 상태를 꼼꼼히 체크합니다.

짱9는 구내염을 오래 앓았고 입술 양쪽도 아파서 입을 벌리는 걸 힘들어했어요..

최대한 살피고 살폈는데...ㅜ,,ㅜ

그날은 바닥에 눕게 하고 머리 뒤에 인형을 받친 뒤 치과처럼 목을 완전히 젖히게 만들었죠.

그리고 핸드폰 플래시로 윗니 쪽을 뒤집어서 샅샅이 살핀 결과.... 잇몸상태 보고 대충격....

평소에 아프다고 손도 못 대게 하는 짱9지만 그날만큼은 이 놈을 붙잡고 우는 녀석을 강제로 입을 크게 벌리게 한 결과.... 발견한 거죠....

치은구내염에서 일반 구내염까지 몇 달을 고생했거든요..ㅡ..ㅡ 그래서 입 벌리는 것도 힘들어했답니다.

에휴....

ㅡ,,ㅡ .... 진짜 다이내믹한 딸래미....

엄마 심심하지 마라고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해 줌...



ㅡ,,ㅡ 이 녀석은 진짜.......... 여러모로 대단한 녀석이 확실함...

짱9의 외모는 예쁘장하고 매우 귀여워요..

어느 누구도 이런 짱9미를 알지 못합니다. 절대로요....

어른들은 " 아이고 참하게 이쁘게 생겼네. "

언니들은 " 너, 너무 귀엽다. "

오죽하면 1학년 때 짱9가 너무 귀엽다고 학교 5~6학년 언니들이 엄청 예뻐해 주고 그랬거든요.

급식시간에 짱9가 친구랑 자꾸 얘기를 하고 늦게 먹어서 좀 교육이 필요하다 생각해서 6학년 언니들 쪽에

앉혔는데..... 언니들이 짱9귀엽다고 난리여서 너무나 즐겁게 밥을 먹고 있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죠....

ㅡ,,ㅡ 매우 깜찍하거든요..ㅋㅋ



지금 같은 반 친구들도 피카츄에 나오는 '뮤'를 닮았다며 귀엽다고 해준다는군요..

네... 외모만큼은 매우 귀엽습니다. 목소리까지도....

집에서 이럴 줄 누가 알겠냐고.............

완전 다중이....ㅋㅋㅋㅋㅋ

역시 사람은 겉만 보면 절대 안 되는 거임....

하긴.... 저도 똑같이 학교생활했고...

집에 와선 오토바이 위에 올라타서 " 나는 카우보이다~~!!! 핫핫핫! " 그랬으니...

콩 심은 데 콩난 거겠지........ㅋㅋㅋ 삶... 받아들여야겠지...ㅋㅋㅋ



그래 이런 게 보통의 휴먼의 삶...

받아들여야겠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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