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너는 내게 의미가 되었다.

by 유진




쿵쿵

처음 본 너는

힘찬 소리였고



으앙

품에 안아 본 너는

축복이었고



타박타박

손잡고 걷던 너는

사랑이었고



종알종알

나를 찾던 너는

행복이었고



이제

너는

내가 사는 이유가 되었다








긴 기다림으로 아이를 품에 안았고 조금 어려운 시간을 보내며 삶을 키워나갔어요. 이제는 제가 살아야 할 의미가 된 소중한 제 아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이었죠. 조용히 책을 보다가 만화를 보며 깔깔깔 웃던 아이를 바라본 날이었어요. 별 다를 것 없던 그저 늘 같았던 하루였지요. 그런데 제 마음이 좀 달랐던 하루였어요. 아이를 보는 제 마음이 제게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네가 사는 이유가 저기에 있어. 네가 사는 네 삶의 의미 말이야



누구나 각자 자기가 살아야 할 이유인 삶의 의미가 있죠. 저는 그 의미를 찾기 위해 긴 시간을 방황했던 것 같아요. 남들보다 유난스러웠거든요. 사람들은 저에게 말했어요. "단순하게 살아. 뭘 그렇게 생각하냐."

하긴 저도 제 마음이 왜 그런지 알 수 없어서 더 힘들었으니 마음을 숨기고 그저 힘들었죠. '그래 남들같이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자. 단순하게 살자.'

그렇게 저를 단순함에 가둬서 살았어요. 결국 저는 다시 아팠죠. 저는 알아야 했거든요. 이래저래 긴 터널을 지났고 저는 이제 그 이유를 찾았어요. 알 수 없는 빈 공간 때문에 늘 아팠던 제 마음이 어느 날 품에 안긴 소중한 별 덕분에 조금씩 조금씩 차올랐거든요.



니체가 말했다고 해요..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저에게 주어진 삶이 그저 평안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제게는 이제 중요한 의미가 생겼으니 좀 더 단단해질 수 있어요. 예전 같으면 힘없이 포기하거나 물러섰을 상황에도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저를 일으켜 세웁니다.

저는 스스로에게 계속 말을 해줘요.



포기하지 마. 네가 포기하지만 않으면 반드시 해낼 수 있어. 그저 믿어야 해.
그렇게 믿고 버텨 그렇게 계속 밀고 가는 거야.
나는 너를 끝까지 믿을 거야.


제가 저에게 해주는 응원입니다. 이제는 누구도 아닌 제 자신이 저를 응원합니다. 그저 믿고 그렇게 밀고 나갈 겁니다. 예전에는 누군가의 응원과 지지를 받기를 원했지만 지금은 저 스스로 저를 응원합니다. 그렇게 하니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게 되었어요. 다른 사람의 영향을 덜 받게 되었거든요.

나약한 마음을 보듬고 안아주며 스스로 손잡고 일으킵니다. 나약할 수 있다고 그럴 수 있다고 다독입니다.


그렇게 오늘도 저는 제 손을 잡고 몇 번이고 일으켜 세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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