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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90호 시작 01화

여는 글

편집장 신서영

by 상경논총

시간은 분주하게 흘러갔고 2022년의 끝자락에 서있는 현재의 우리는 벌써 새로운 2023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누군가의 숨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이 계절의 안에서는 유난히 누군가의 존재 자체에서 온기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곁에 있는 누군가의 존재 덕분에 마냥 춥지만은 않은 겨울에서 봄으로, 봄을 지나 여름으로, 여름을 보내고 가을로, 가을에서 다시 겨울이 되는 모든 시간들의 틈에서 쌓아온 우리의 기록들을 저희는 상경논총이라는 이 공간에 하얀 눈이 쌓이듯 차곡차곡 모아두려 합니다.


학교생활이 완전히 대면으로 바뀌고, 아카라카와 연고전 등의 학교 행사가 성공리에 개최되면서 우리의 삶에는 새로운 바람이 부는 듯합니다. 꽤 오랫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설렘을 느끼기도 하고, 무뎌졌던 감정들이 바람을 만나 불씨가 붙어 다시 타오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계속되는 새로운 일상 속에서 우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주목했습니다. <상경논총> 90호 ‘시작’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노력을 통해 성장하고, 성장함으로써 자신을 가뒀던 틀을 깨고, 틀을 깨서 또 다른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그려내고자 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은 마냥 뜨겁거나 항상 열렬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으며 무언가를 시작하는 우리의 모습은 그 어떤 순간보다도 뜨겁고 열렬하다는 것입니다. 그 모든 뜨거움과 열렬함에 대한 응원을 전하고자 하면서 저희가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은 온도였습니다. 저희의 응원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게 될까 봐, 그저 미적지근한 응원이 되어버릴까 봐 걱정하며 저희의 마음을 어떻게 적어 내려갈지 매 순간 고민하고 밤낮을 지새우며 다 함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끝없는 생각의 시간들이 저희가 여러분께 보내는 응원에 고유한 색감과 적당한 온도를 입히게 만들었다고 믿습니다. 상경논총은 이번 호를 통해 무엇보다도 눈부신 시작에 대한 따듯한 응원을 여러분께 고스란히 전달하고 싶습니다.


<상경논총> 90호는 본 글과 오아시스, 그리고 특집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부원들이 경영, 경제와 관련된 이슈들을 다채롭게 그려내고자 했습니다. 특히 ‘트렌드’와 관련된 주제는 기획 섹션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 기획 섹션에서는 현 재테크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아트테크를 포함해 디지털 치료제, 얼죽아 트렌드와 슈퍼앱에 관한 글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본 글의 경제 섹션에는 최근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목받고 있는 녹색 채권, 플랫폼 산업의 불공정 행위, 금융시장 신뢰 붕괴, GATT 1947의 예외 조항에 대한 글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영 섹션에서는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사업모델인 Baas를 필두로 파생상품, 동적 역량, Disney에 대한 글을 다루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특집글로 2023 트렌드를 예측해 보는 섹션을 마련했습니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의 가치를 찾았던 지난 89호와 달리 90호에서는 변화에 순응하는 것을 넘어 그 변화를 예측해 보고자 했습니다. 그동안 적힌 적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적힌 글인 만큼 이 특집글의 주제 자체가 어쩌면 상경논총의 또 다른 시작을 나타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아시스에는 ‘시작’과 관련된 부원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여러분이 오아시스에서 만나게 되는 글은 시일 수도, 수필일 수도, 일기일 수도, 그 무엇일 수도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여러분이 읽으시는 오아시스의 모든 글들은 시작을 앞두고 있는 모두의 이야기이자 저희가 여러분께 보내는 최선의 응원이라는 것입니다. 진심을 다해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적어 내려간 수많은 오아시스가 부디 여러분께 온전한 쉼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상경논총> 90호는 본 글의 기획 섹션 4편, 경제 섹션 4편, 경영 섹션 4편, 특집글 1편, 오아시스 12편의 글로 마무리됩니다.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전환되며 이전보다 바빠지고 복잡해진 상황 속에서도 상경논총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글을 작성해 주신 우리 <상경논총> 90호 부원 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상경논총> 90호의 부원 분들과 함께했기에 제가 정말 행복하게 편집장의 역할을 할 수 있었고 너무나도 따듯한 응원과 기분 좋은 설렘이 담긴 <상경논총> 90호가 출판될 수 있었습니다.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한결같이 노력해 주신 김상엽 부원님, 상경논총의 궂은일을 망설이지 않고 도와주셨던 서동명 부원님, 늘 꼼꼼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유현지 부원님, 누구보다도 상경논총을 아껴주셨던 윤이경 부원님, 언제나 친절한 미소를 보여주신 이시은 부원님, 상경논총의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던 장서연 부원님, 열정적으로 피드백을 남겨주셨던 정성현 부원님, 바쁜 일상 속에서도 상경논총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신 정준용 부원님, 상경논총 활동에 항상 열정적이셨던 조윤서 부원님, 모두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신 지수원 부원님 모두 감사합니다. 특히 저를 도와 <상경논총> 90호의 출판까지 정말 말로 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노력을 해준 이수희 부편집장님께 큰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상경논총> 90호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도움을 주신 한종희 교수님, 박혜선 디자이너님, 경영대학 이선유 선생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상경논총을 떠난 뒤에도 상경논총에 애정을 가지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선배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늘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으로 저희 상경논총을 응원해 주시고 읽어주시는 독자 여러분께 온 마음을 다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상경논총> 90호 부원들이 온 마음을 다해 전하는 따듯한 응원이 시작을 앞둔 여러분을 미소 짓게 만든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전력으로 달려가는 마음처럼 저희의 진심도 전력으로 보내겠습니다. 그렇게 보여드리는 저희의 진심이 여러분의 마음 한 켠에 남아 무언가를 시작할 용기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책이 새로운 시작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 당신의 신발끈을 묶어줄 수 있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아

편집장 신서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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