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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st Savinna Dec 04. 2024

버스기사에게 인사하고 탑승하는 자

어른들을 위한 GEN-Z Guidebook

안녕하세요. 곽수현 사비나입니다.


오랜만입니다!

요즘 제가 이런저런 일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니

글을 쓴다는

사실 자체를 잊었습니다.

흠...


저도

제 관리(?)랄까도 못하는데


더더욱-


저보다 어리거나

약해 보이는

또는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어


도와주고 싶다는

제 사적인 욕망과 감정으로


한두 마디 하는 것이 더더욱

조심스러워지는 요즈음입니다.


겸손도 은총이라고

삶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서

얻어지는 것도 있네요.


본 글 부제(의도)가

어른들을 위한 GEN-Z Guidebook이고

글 말미에 늘 적어 마무리하는 것처럼
'청소년과 청년을 좋아'하다 보니

아무래도

청소년과 청년들을

대변하는 글이 나오지 싶습니다.


특히 오늘 주제는

청소년과 청년 세대들만 그러거든요.



버스 탈 때 기사님에게 인사하는 자는
다 청소년과 청년이다!


그 근거는 제 관찰을 통한 것입니다.


해서

'요즘 애들이 버릇이 있네, 없네'

운운하는 배경에는


요즘

청소년과 청년들을 '모르고'

피상적으로 적대시하거나


혹은

손쉽게 다른 세대를 안다고

(내가 경험해 왔으니 알지 알지)

인식하는

각자의 한계라던가


아니면

'세대가름=갈라치기'를 통해

자기 잇속을 챙기는

세대팔이 하시는 분들에게

왠지

혹해 동조하고

가감 없이 맹목적으로

받아들여서이지 않나?


라며

글을 마치기 때문입니다.


저라고 왜,

세대로 나누어 생각하고

판단하지 않겠으며


저를 열받게 하는

청소년과 청년이 없겠으며


(이 글을 읽으시는 어른들보다

훨씬 더 많을 걸요.

그들과 자주,

많은 활동을 하니까요.)


주변에

그(깟) 인사,

버스 기사에게 안 하지만


훌륭하고 멋진

그래서 제 인생에서

존경해 마지않고

애정해 마지않는

어른들이 왜 없겠습니까.

(그분들 덕분에

제가 '내리' 사랑을 아낌없이 받고

지금의 사비나가 있지요.)


버스에 앉아 가만히 승객들을 관찰해 보세요.

버스 기사에게 인사하고 타는 분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그들 스스로 그 행위를 어색해하지 않아요.


대부분은

(제가 본 바 100%)

청년들입니다.


청소년들은

그 발달 특성상,

아동기(보통은 초등생) 때

말 많고 해맑고 밝고 맑고

사교적이고 사회성 에너지가 많다가도

십 대=틴에이져=청소년기=사춘기가 되면

말이 줄고

회색 혹은 검은 아우라(오라)를

풍기는 게 당연합니다.

인사는커녕 말이지요.


특히 한국은

거대하고 잔인한

거스를 수 없는 시험과

성적으로 줄 세우기를 하는

서열문화가 있기에

더 위축되고 소극적이 됩니다.


20대 초반도

*후기청소년이라 부르기도 하니

청소년과 청년들만이

버스기사에게 인사를 한다고 하는 제 말이

그르진 않습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애들이 빤히 쳐다보면서 인사를 안 하고;

아는 척도 안 한다 ‘는,

그 열불을 내는 어른들이 '그렇게' 많은데

(인사는 받는 것이기만 한가 봅니다만)


이 친구들은 어떤 이유로

모르는 버스 기사에게 꾸벅하고

때로는 '안녕하세요?'

소리까지 내어 인사를 할까요?


왜일까요?

왜인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본인들 생각에

해야 한다고 싶으니

하겠지요.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니고

한다고 뭔가

대가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잖아요.


이 GenZ 세대는

드디어, 비로소,

우리 어른들의 세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강력한 장점이 있다는 것을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구미선진국 유럽의 청소년들은,

혹은 청년들은 '그렇다더라'

하고 동경해마지 않는 여러 가지 키워드들-


예를 들어

세련됨, 섬세함, 예민함, 인권과 평화 감수성

그리고

다른 사람에 대한 예의 등이

바로 이 눈앞에서 실현되고

구현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는 것이지요!!!


감동입니다. 저에게는요!


우리가 먹고 사느라,

또는

mass로 (싸잡아) 교육받고

(=대량교육, 대중교육, 집단교육)

그렇게 길들여지는 동안


그래서

- 돈도 안 되는

- 밑지는

- 쉬워 보이는

- 약해 보이는

- 즉자적이지 않는

- 지는 것 같은

- 경쟁에 도움이 되지 않는

소중한 가치들을

살펴볼 겨를도 없었죠.


비난이나 비판

또는 안타까워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 때가 있고

우리 선배는 그들의 때가 있고

지금 이때의 이들은

이렇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 친구들은

교육을 잘 받고

다양한 경험을 했고

훈련을 하고

또 생각할 수 있는 기회도 있고요.


그래서,

'공공'의 서비스를 직업으로 하는 분들에게

리스펙(respect)을 한다고

저는 해석합니다.


여기서,

존경과 리스펙은 좀 다릅니다.

존경이 리스펙 아닌가 하면

네 그건 아닙니다.


쓰레빠와 슬리퍼

난닝구와 러닝셔츠

구루프(구루뽕)과 헤어롤이

그 맥락과 뉘앙스가 다른 것과

같은 논리입니다.


(좀 옆길로 나가서

'리스펙'은 흑인문화에서

상당히 잘 발달되어 있고

그 영향력이 어마어마합니다.


한국에 젊은 층들에게

리스펙 문화가 있습니다.

리스펙!)

 

정말 제 말씀 듣고

버스 타실 일 있으면

가만히 앉아서 관찰해 보세요.


저만으로 부족하다면,

올해 귀중한 인연으로

강의도 듣고

책도 추천받게 된

서강대학교 전상진 교수의

말씀을 옮겨 둡니다.


https://www.weekly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6427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61695429



https://www.goodreads.com/book/show/57860997-generations



*후기청소년: 「청소년기본법」에는 정책대상자로서의 청소년을 '9세 이상 24세 이하의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는데(법 제처, 2016.08.05.), 이 중 통상 '19세부터 24세'까지의 청소년을 '후기청소년'으로 분류하고 있음.



청소년과 청년을 좋아하는 사비나가 붓 가는 대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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