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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유복 May 26. 2024

집으로!

갑자기 육아휴직을 쓰게 되었습니다.-16

24.02.05 월요일


조리원 퇴소 날이다.


"여보~ 이거 차에 붙여줘."


"와~~ 이거 보면 사람들이 알아서 다 피해 가겠다! (ㅋ.ㅋ)"


"그치 그치~?"

"역시 이런 거 붙일 때는 A4가 짱이여!"

신생아 이동 문구


"(조리원 상담실로 가서) 전자출입 카드 반납하겠습니다."


조리원 매니저 : "퇴소 축하드립니다~"


"병원 진료 예약 가능한가요?"


"아니요 산모님."

"저희는 병원하고 법인이 달라서 3층에서 예약해 주셔야 됩니다."


"(얼굴이 빨개지면서) 예전부터 좀 궁금했었는데..."

"법인은 왜 다른..."


"여보! 여보!"

"따복이가 신생아실에서 기다리잖아~~"

"얼른 3층 가서 진료 예약하자~"


"어후.. 진짜..."


"지이잉! : 3층 엘리베이터 열리는 소리"


"(데스크로 가서) 진료 예약하러 왔습니다."


A간호사 : 조리원 퇴소이신가요?


"네네~"


"다음 주 월요일 오후 2시에 오시면 됩니다."


"네~ 감사합니다."


"퇴소 축하드립니다~"


데스크 옆으로 실습생이었던 T간호사와 새로 들어온 산모가 지나갔다.


T간호사

"내일까지는 보호자분 꼭 같이 대동해서 다니셔야 됩니다."

"갑자기 어지러우실 수도 있으셔서 그래요."

"혈압은 주기적으로 재실 거고요."

"(중략)"

"산모님 잘 듣고 계시죠!?


새로 들어온 산모 : "......"


"아! 그리고 혹시~ 코 고시나요?"


새로 들어온 산모 : "네...?"


"(귓속말로) 여보... 진짜 청출어람이다..."


"그러게..."

"얼른 여기서 나가자..."


1층 주차장으로 내려왔다(따복이도 신생아실에서 데려왔다.).


"자~ 이제 출발하면 되지!?"

"집으로~~ 출발!!"


"출바~~알!"


"끼익! : 자동차 급제동 소리"


주차요원 : "어이 아저씨!"


"아... 갑자기 끼어드시면 어떡해요!"


"에다 주차하지 말랬죠!"


"네...?"

"아이고... 자리가 이렇게나 많은데..."


"자리가 많든 말든 승용차는 무조건 타워에 넣어야 됩니다!"

"아시겠어요!?


"짐 싣어야 돼서 잠시 대 놓은 건데요..."

"퇴소날이라..."


"아... 진짜 혈압 오르게 하네!"


"예~ 죄송합니다~"

"좀 지나갈게요~~"


(집으로 가는 차 안)


"(얼굴 빨개짐) ......"


"잉...? 여...보?"


"저번에... 주차장에서 복잡한 일이 있었다길래..."

"설마 그런 인간이 세상이 있을까 하고 당신이 그냥 둘러대는 줄 알았는데..."

"진짜 있었어..."


"에흐~~"

이제 다 끝났잖아..."

"잊어버리자!"

집으로 온 따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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