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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유복 May 25. 2024

모자동실

갑자기 육아휴직을 쓰게 되었습니다.-15

24.02.02 금요일


조리원 퇴소 전 호실에서 따복이를 케어해 보는 날이다(모자동실 날이다.).


"스르륵! : 호실 문 열리는 소리"


L관리사 : "(요람을 끌고 들어오면서) 아기 데려 왔습니다~"


"따복이 왔구나~!"


"오구오구 우리 이쁜 내 쉐끼~~"


"기저귀는 방금 갈고 왔고요."

"한 시간 정도 있다가 분유 먹이시면 되세요."


"알겠습니다."


"(호실 밖으로 나가면서) 애로사항 생기면 신생아실로 콜 주세요~"

호실로 온 따복이(with 남유복)


"애기 자는 것 좀 봐..."

"완전 똥글똥글하고 오밀조밀 다 모여 있네... (ㅎ.ㅎ)"


"그러게~~"

"너무 이쁘지...? (^.^)"


"응! 완전!"

"오이고 내 쉐끼~~ ( > . < )"


"보니깐 눈은 당신 닮은 거 같고."

"코하고 입은 날 닮았네."


"이야~~ 골고루 다 가져갔네!"


"아으! 어엉! : 따복이 우는 소리"


"너무 크게 말했나...?"

"깨버렸네..."


"그냥 맘마 먹을 때 돼서 깬 거 아니야?"


"아까 한 시간 뒤에 주라 했는데~"

"아니면... 기저귀 때매 그러나?"


"기저귀 살짝 봐봐 여보~"


"(속싸개를 풀면서) 자~ 우리 따복이 한 번 볼까?"

"잉? 안 쌌는데?"


"맘마 먹고 싶나 보네~"


"아앙! 어응!"


"오옹~ 우리 이~~쁜 따복이 잠깐만요옹~~"

"아빠가 맘마 타서 줄게요옹~~"

분유 먹는 따복이


"잘~~ 먹네!"

"배고팠었구나~~"


"거봐 내 말 맞지?"


"이야~~ 그걸 어떻게 알았대?"


"(ㅋ.ㅋ) 우는 소리 들어도 딱 알지 뭐~"


"근데 볼 때마다 너무 신기하다..."

"이 친구가 당신 뱃속에 있었던 거잖아~"


"헤헤 (^.^)"

"우리가 고귀한 생명을 낳은 거야..."

분유 먹고 다시 자는 따복이(모로반사로 인해 속싸개가 풀어졌음)


행복아!


입 덧부터 출산까지 정말 고생 많았어.


집에 가서는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할 테니깐


아무것도 하지 말고 산후조리만 해!


억~~~수로 사랑합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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