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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령욱 Jun 28. 2024

자유 自由

문학소년 - 05

자유 自由


<제 5장>


"자유란, 타인에게 상처 주지 않는 범위에서 무언가를 행하기 위한 방법론이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가 자유로이 살아가려 고뇌하며,

올바르게 살아감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곤 한다.


어렸을 적엔,

자유로이 하늘을 날아가는 새가 부러웠고,


나의 사춘기 시절엔,

뭐든 마음대로 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부러웠으며.


지금에서는,

지구상 모든 이들이 누리고 살아가는 자유엔, 책임이 묻음을 깨닫고서 살아간다.


이번 글에서는 그저 스스로의 자유로운 모든 선택들로부터,

어떤 결과가 있었는지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의의를 둡니다.




"너는 네게 함부로 대하지 마라.

네가 언젠 남에게도 소중히 대했던 적 있더냐.


그러니, 네 자유를 더는 억압하지 말거라."





<1> 누구나 내뱉는 자유의 말, 그 선택의 중요성.


일언천금 一言天金


나는 나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세운 신념이 있다.


이는 다음과 같다.


진심을 담은 하나의 말이,

천 개의 금을 좌지우지한다.


말은 곧 생각이며,

나 스스로를 나타낸다.


올곧게 말하며, 바르게 행동하라.


또한, 기분이 태도가 돼서는 안 된다.

나의 생각과 말은, 또 다르게 태도로 나타난다.


내 기분이 나쁘다 해서 욕설을 쓰지 말아야 하듯,

내 기분이 상했다 해서 상대방에게 무례하지 말아라.


이 문구들을 잊지 말고 가슴에 새기며 살아가라.

너 스스로가 구렁텅이에 빠지려 할 때쯤.


가슴속에 새겼던 이 찰나의 문구들이,

네게 일언천금의 효익效益 을 가져다줄 것이다.




<2> 자유로이 날아갈 새여, 그 고통을 감내하리라.


塞_


인생 사 塞翁之馬,


널리 알려 널리 살려했건만

이리도 참회가 깊을 줄 누가 알았는가


닮디 닮은 이들 사이에

塞가 되어 살아가네.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지만


여전히 막힘은 내게 어렵지 아니한가.


내 인생의 拔本塞源에 실패하여.


훨훨 날아오를 자유로운 새가 되기만을 바랬건만,

흔하디 흔한 비둘기조차 되지 못했으니.


藻類의 맹금을 노렸던 스스로를 반성하며

塞가 되어 살아가네.


아 그저 그리 살아갈걸 그랬구나

아 참으로 후회가 되는구나


아, 나의 자유의 끝은 이렇게 허무하구나.



<3> 억압을 벗어나다.


정화 淨


차디찬 흰 청자.

붉그스름한 아픔들을 채웠지만,


시원한 푸른 도색으로

해맑은 자유로 거듭나렵니다.


가시는 길이 순탄치는 않았다는 것을.


그로 인해 밝게 웃고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나는 압니다.

자유를 압니다.




<4> 네가 자유를 안다고 말한다면, 나는 되묻습니다. 나는 성찰합니다.


위안慰


너는 네게 함부로 대하지 마라.

네가 언젠 남에게도 소중히 대했던 적 있더냐.


그러니, 네 자유를 더는 억압하지 말거라.


올바르게 책임지고서,

그리 한 번쯤 살아보거라.


그제야 널 사랑하고서

너의 마음에 자유가 찾아오게 된다면,


타인을 포옹할 용기가 생기지 않겠느냐.


그러니 너는 네게 함부로 대하지 말거라.

너는 네게 위안이 되거라.






<5> 가시밭길을 걷다 얻은 꽃은 무척이나 예쁩니다. 그러니 나는 나의 고난을 간직합니다.


꽃기린


나는 드디어 가시밭길 위에서 걷지 않습니다.

누구나 바라던 그 꽃다우면서도

아름다운 길을 걷고 있습니다.


지나 보낸 후회라던가.

아니면 그저 그렇다 할만한 부정이라던가.


그 모든 것들을 놔두고서, 자유를 얻었습니다.

누구도 부러워할 그런 진정한 내면의 자유 말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꽃이 시들게 두고 싶다 해도 물 몇 방울을 다시 주시길 바랍니다.

망가진 라디오를 버릴까 생각지 마시고 한번 고쳐 써 보시길 바랍니다.

지금 무언갈 포기하고 싶다 해도, 한 번쯤은 다시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망가졌던 내 마음도 서서히 돌아와

내게 이런 말을 건넬 겁니다.


"우리는 이제부터, 꽃다울 여정을 시작하는 겁니다.

자유라는 여행을 말입니다."





<6> 자유엔 대가가 따르는 법.


책임


자유는 결국, 죽었다.

아니, 우리의 책임은 죽었다.


아마 우리는, 비난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타인의 자그마한 실수에는,

마치 배를 오랫동안 곪아서 힘들게 먹을 것을 찾아 헤매던 맹수가

다친 새끼 사슴을 발견하듯, 갈가리 찢어 물어뜯고서.


그제야 누군가가 죽었다 한다면

나 몰라라 내팽개치는.


그런 너희의 자유는, 책임은.

정말 살아 있는 것인가?


너희가 한 말이 어찌 돌아올지는 생각해 보았을까.

내게 던진 그 자그마한 돌이 어떻게 너희에게 돌아갈지 생각은 해봤을까.


네가 말한 표현의 자유에는

결국, 네가 감당할 큰 책임이 있을 텐데 말이다.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이들이 더 많아지고 있는.

보통은 아름답고 다복하다고 여겨지는 세상에서,


우리 모두는,

더는, 스스로를 아끼지 못하는 것 같다.

더는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렇게

우리의 자유는,

우리의 책임은.



온전히, 죽어버렸다.




<7> 무언갈 짊어진 이만 가질 수 있는 권리. 자유.



자유로운 이기주의자.


정녕 자유로워지고 싶더냐

그러면 다른 것은 거기에 두고 오너라.


제 아무리 너라도

두어 가지를 하는 건 과욕이다.


하나 제대로 짊어지지 못하면서

어찌 자유까지 원하느냐


응답케 적절한 대가를 지불해야

자유 또한 네게 찾아가지 않겠느냐.


그리 타인에게 핍박을 주며 사는데도

어찌 자유가 네게 족쇄를 주지 않겠는가


모든 암흑을 떨쳐내고

순수한 자유를 원한다면야


네 마음의 족쇄를 버리고

올곧은 책임으로 채우라.


그러면 얻을 것이다.

무엇을 짊어진 자만이 가질 수 있는.


그런,

진정한 자유를 말이다.






이 깊은 심연을 빠져나아가고 싶다면, 우린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첫 문장.


「인간 시민의 권리 선언」 中

    "자유란 타인에게 상처 주지 않는 범위에서 무언가를 행하기 위한 방법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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