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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주말 아침 제일 먼저 눈이 떠졌습니다. 이불속에서 몇 번 더 뒤척이다 일어나 주방으로 가보니 밥통에 밥이 없지 뭐예요? 그래서 냉장고 문을 열었죠. 반찬들은 많았지만 먹고 싶은 음식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곰곰이 생각하다 일단 밥을 하기로 했습니다.
쌀독에서 쌀을 퍼 싹싹싹 하고 쌀을 씻은 후 밥솥에 안쳐 밥을 했습니다.
"칙칙칙"
30분을 기다리니 밥이 다 됐다는 안내 음성이 나오지 뭐예요.
배가 고팠던 나는 얼른 일어나 다 된 밥을 휘휘 젓다 주걱에 붙어 있는 밥을 떼어먹었습니다. 세상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는 거예요.
김치냉장고에서 김치통을 들고 나왔습니다. 묵은지를 꺼내 보니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였습니다.
묵은지를 가위로 싹둑싹둑 잘라냈습니다. 저는 참지 못하고 손으로 하나 집어먹었습니다.
정말 시고 맛있었습니다.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밥통에 새로 한 고슬고슬 갓 지은 밥을 풉니다.
식탁엔 흰쌀밥과 김치, 물만 놓여 있습니다. 침이 꼴깍하고 넘어갑니다.
일단 먼저 숟가락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을 한 술 떠 묵은지를 손으로 쭉 찢어 밥 위에 올려놓습니다.
"아작아작"
너무 맛있습니다. 이제야 살 것 같습니다.
아무도 깨지 않은 늦은 주말 아침. 여유롭게 혼자 만찬을 즐깁니다. 다 먹고 한 그릇 더 퍼서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