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도다 - <오이디푸스 왕>

책속 글귀로 고전 맛보기 - 세계문학전집 217번.

by 이태연


















희랍의 가장 유명한 비극 작가 중 하나인 소포클레스의 비극 네 편을 묶어낸 작품입니다. 수록된 작품 속 인물들은 죽음을 두려워하면서도, 진실을 찾기 위해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인간입니다. 뛰어난 구성과 치밀한 묘사, 심오한 주제 의식을 담아낸 소포클레스의 작품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는 "호머의 서사시보다 훨씬 우월하다."고 언급합니다.



【 오이디푸스 왕 】 - 소포클레스의 대표작으로 완벽한 비극의 모범이라 일컬어지는 작품입니다. '오이디푸스'라는 이름은 '부은 발 혹은 발로 재어 아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자신이 아버지를 살해하는 비극적인 운명을 피해 다니지만, 결국 예언된 운명과 맞닥뜨리고 맙니다.


* 내가 방금 저들에게 한 저주를 나 자신이 당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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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동하는 데 겁이 없는 자라면, 말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오.


* 아아, 모든 것이 이뤄질 수밖에 없었구나. (···)태어나서는 안 될 사람들에게서 태어나서, 어울려서는 안 될 사람들과 어울렸고, 죽여서는 안 될 사람들을 죽인 자라는 게 드러났으니!


* 내가 눈을 뜨고 있을 이유가 무엇이겠소? (···)대체 내가 무엇을 볼 수 있고, 무엇을 사랑할 수 있으며, 어떤 인사를 받은들 아직도 즐겁게 들리겠소.


* 어쨌든 내게 속한 운명이라면, 그것이 어디로 향하든 내버려 두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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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는 앞을 보면서도, 자신이 어떤 악 속에 있는지, 어디에 살고 있는지, 어떤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는지 보지 못하고 있소.


* 고귀한 친구를 내치는 것은, 사람이 자기 것 중에서 가장 아끼는 생명을 내치는 것과 같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 사람들은 그것을 확실히 알게 될 것입니다. 시간만이 정의로운 자를 드러내니 말입니다.


* 당신은 양보하면서도 미움을 품은 게 분명하군요. 당신의 격정이 한도를 넘을 때는 사납고요. 그러한 천성은 마땅히 자신에게도 괴로움을 가져오는 법입니다.


* 모든 것을 지배하려 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지배했던 것들도 평생 당신을 따르지는 않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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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멸의 인간 종족이여. 그대들이 살아 있을 때조차 아무것도 아님을 내 얼마나 헤아렸던가! 대체 누가, 어떤 인간이 겉으로만 행복해 보이고, 그러다가 기울어 저무는 것 이상의 행복을 얻고 있는가?


* 그대는 모르고 행했지만, 모든 것을 보는 시간은 그대를 찾아냈고, (···)우리가 이미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겹거늘, 거기에 무슨 얘기를 더하려 하는가?


* 필멸의 인간은 저 마지막 날을 보려고 기다리는 동안에는 누구도 행복하다 할 수 없도다. 아무 고통도 겪지 않고서 삶의 경계를 넘어서기 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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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티고네 】 - 오이디푸스의 딸 안티고네는 죽은 자를 저승으로 보내지 않고, 산 자를 무덤에 가두는 잘못을 저지른 크레온과 대립합니다. 고대극 가운데 오늘날 가장 많이 상연되는 작품입니다.


* 무서운 것 많지만, 사람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도다.


* 현명함은 행복의 으뜸가는 바탕이로다. 그리고 신들에 관해서는 아무것에도 불경스럽지 말 것이로다. 지나치게 오만한 자들의 방자한 말은 큰 타격을 희생을 치르고서 노경(老境)에야 현명함을 가르치는 법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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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속에 오로지 한 가지 생각만 품지 마십시오. 당신이 말씀하시는 것만 옳고 다른 것은 옳지 않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왜냐하면, 누구든지 저 혼자만 현명하다고, 혹은 자신이 다른 누구도 갖지 않은 혀나 영혼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열어 보면 빈껍데기로 드러나는 법이니까요. 현명한 사람이라 해도, 많이 배우려 하고 자기를 지나치게 내세우지 않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 아아, 인간들의 헛된 노력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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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아스 】 - 희랍 군의 영웅인 아이아스는 '모든 것은 시간 속에서 변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인물입니다. 무대 위에 계속 놓여 있는 아이아스의 시신은 극 전체를 통일시켜 줍니다.


* 저는 그의 운명이 제 운명보다 더 가혹하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우리 인간은 살아 있을 때조차도 허깨비이고 옅은 그림자일 뿐이라는 사실을 저는 알고 있으니까요.


* 신들을 향하여 오만한 발언을 하지 말지어다. 자랑도 품지 말지어다. 설사 그대가 다른 이보다 더 강한 완력을 지녔다 해도, 더 높고 거대한 부를 가졌다 해도. 모든 인간사란 이날은 저물었다가, 저날은 다시 흥하기 때문이라. 하지만 신들은 마음이 현명한 자들을 사랑하고 못된 자들을 미워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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