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가슴으로 성행위를 - <채털리 부인의 연인2>

책속 글귀로 고전 맛보기 - 세계문학전집 86번.

by 이태연














'외설'이라는 선입견의 피해를 가장 많이 보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소설에서 그려지는 섹스 장면은 불륜이나 난잡한 성행위를 긍정하는 의미가 아닙니다. 작가는 돈과 기계, 차가운 이성이 인간에게 끼치는 파괴력이, 결국 인간의 육체를 타락시키고 마비시켜버린다는 사실을 코니와 멜러즈의 성관계를 통해 표현해냅니다. 외설문학이라는 꼬리표에 작가는 파리 출판본의 서문에 "때를 가리지 않고 하는 난잡한 섹스보다 나를 더 구역질나게 하는 것은 없습니다."라고 언급합니다.

<< 작가의 시선 >> - 클리퍼드는 볼턴 부인의 관리 덕분에 점점 더 명민하고 냉혹한 사업가가 되어갑니다. 코니는 정신적 성숙만을 강조하는 클리퍼드에게 많은 사람들이 시체 같은 몸뚱이에 정신을 덧붙여 살고 있다고 반박합니다. 여행지에서도 멜러즈만을 생각하며 지내던 코니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사냥터지기의 오두막에서 코니의 책을 발견한 클리퍼드는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됩니다. 오십 년이라도 기다리겠다는 클리퍼드의 편지에 코니는 두려움에 빠집니다.

* 그녀는 죽음과도 같은 떨림 속에서 (···)마침내 갑자기, 부드러우면서도 몸서리치는 듯한 경련을 일으키면서, 그녀의 모든 원형질의 한가운데 핵심이 건드려졌다. 자신의 온 존재가 건드려지는 것을 그녀는 알았고, 다음 순간 완전한 절정의 극치에 올라서면서, 그녀는 녹아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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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탄광 없이도 살아갈 수 있어. 하지만 그들은 그럴 수 없지. 탄광이 없으면 그들은 굶어 죽고 말 거라고. (···)지배 계급과 섬기는 계급 사이에 심연이, 그것도 절대적인 심연이 존재한다고 난 믿어." 코니는 멍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 "당신은 지배하는 게 아녜요. 괜히 착각하고 우쭐대지 말아요. 당신은 그저 당신이 가져야 할 몫 이상으로 돈을 많이 가지고서, 주급 2파운드를 주고 사람들에게 자신을 위해 일을 시키면서 그렇지 않으면 굶어 죽는다고 위협하고 있는 것뿐이라고요." (···)그녀는 그를 증오조차 하고 싶지 않았다.

* 코니가 보기에, 클리퍼드는 정말로 점점 죽은 존재가 되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분명코, 그녀가 가기를, 그래서 뭔가 사건을 만들어 혹 임신이라도 해서 집에 돌아오든지 어쩌든지 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는 그녀가 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저 두려울 뿐이라는 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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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성기는 서서히 부드럽게 물결치듯 일어나다가 탱탱하게 가득 차며 부풀어 오르더니, 이내 단단해지면서 거기 그 자리에 단단하고 도도하게, 묘하니 높이 솟은 모양으로 우뚝 서 있었다. (···)그가 그녀의 몸으로 들어오는 순간, 말할 수 없는 쾌감이 날카로우면서도 부드러운 물결로 그녀의 온몸을 휩쓸듯 덮쳤고, 그렇게 시작된 그 묘하고 녹아 흐르는 듯한 쾌감의 전율은 온몸으로 한없이 퍼져나가, 마침내 극치에 이른 흥분의 가차 없는 마지막 쇄도와 함께 그녀는 넋을 잃었다.

* 그 짧은 여름밤 동안에 그녀는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그녀는 어떤 승리감을, 거의 허세를 부리고 싶기까지 한 승리감을 느꼈다. 그랬다! 바로 이거였다! 이게 바로 삶이었다! 이게 바로 자신의 진정한 존재 방식이었다. 위장하거나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궁극적인 벌거벗음을 한 남자, 즉 다른 한 존재와 함께 나눈 것이다.

* 시인을 비롯하여 모든 사람들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바로 부드러운 정감이라고 착각하게 했다. 우리가 진정 최고로 원하는 것은 바로 꿰뚫듯 찔러오고, 모든 걸 불살라 없애버리며, 좀 끔찍하기까지 한 이 관능인데도 말이다. (···)정신을 순화하고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서조차도 바로 순전한 관능은 필요한 것이다. 엉망진창이 아니라 불꽃같은 순전한 관능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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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니는 런던에서 행복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너무나 유령 같고 공허해 보였다. 아무리 활발하고 잘생긴 모습을 하고 있어도 그들에게는 살아 있는 행복이 전혀 없었다. 온통 불모의 메마른 존재뿐이었다.

* 그녀는 라그비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러나 내면적인 의식 속에서 그녀는 그 다른 남자와의 접촉을 끊지 않고 있었다. 그녀는 그와의 연결점을 놓쳐서는 안 되었다. 아, 그걸 놓쳐서는 정말 안 되었다. 그랬다가는 길을 잃고 헤맬 것이다. 이 쓰레기같이 천박한 졸부들과 향락족의 세상에서 길을 잃고 헤맬 것이다. 아, 이 향락족! 아, 이 '즐기자' 판! 그건 또 다른 형태의 현대적 질병이었다.

* 그녀는 임신중이었다. 그녀는 이제 분명히 알고 있었다. (···)그것은 흡족하고 멍한 도취감을 안겨주는, 또 다른 종류의 충만한 건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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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그와 함께 있어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무엇인가 육체적인 것이 그에게서 흘러나와서, 그녀로 하여금 내적으로 편안하고 행복하며 안온한 느낌에 휩싸이게 했다. 행복에 대한 여자로서의 본능이 막 발동하면서, 그녀는 즉시 그 느낌을 받아들여 마음속에 새겼다. '이 사람이 곁에 있으면 난 행복해!' 베네치아의 그 어떤 햇볕도 그녀의 마음속에 이러한 벅참과 열정을 안겨주지 못했다.

* 그는 그녀에 대한 순수한 사랑을 느꼈다. 그는 그녀의 아랫배에 입을 맞췄다. 그리고 그녀의 자궁과 그 속의 태아에게 좀 더 가깝게 입 맞추기 위해 비너스의 둔덕에다가도 키스를 했다. "아,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군요! 정말 나를 사랑하는군요!" 자그맣게 외치며 그녀는 말했다. (···)그의 정액이 그녀의 몸속에서 용솟음치며 분출될 때, 그의 영혼도 그녀를 향해 용솟음치며 솟구쳐 올랐다. 그것은 생식 행위를 훨씬 뛰어넘은 창조적 행위로서의 용솟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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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러즈의 말 or 편지 >> - 출세를 포기한 전직 군인으로 자연 속에 파묻혀 사는 사냥터지기입니다. 코니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됩니다. 사투리와 표준어를 번갈아가며 사용합니다

* 아니. 그걸 모른단 마리오? 씹 말이오! 그대의 거기 아래에 인는 것 있잔쏘. 그리고 내가 그대 안에 이쓸 때 내가 누리는 거시기도 하고. 또 내가 그대 안에 있을 때 당신이 누리는 거시기도 하다오. 다 거기에서 일어나는 거라오. (···)성교는 그저 행위를 말하는 것뿐이오. 동물들도 그 짓을 한다오. 하지만 씹은 그보다 훨씬 수준 높은 것이오. 그건 바로 그대 자신을 말하는 거라오.

* 따뜻한 가슴으로 성행위를 하는 것을 난 믿소. 남자가 따뜻한 가슴으로 성행위를 하고 여자가 따뜻한 가슴으로 그것을 받아들인다면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잘되리라고 난 믿고 있소. 차디찬 가슴으로 하는 그 모든 성행위야말로 바로 백치 같은 어리석음과 죽음을 낳는 근원인 것이오. (···)한 조각의 따뜻한 가슴만 얻을 수 있다면 정말 뭐든지 줄 수 있을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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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그댈 좋아하오. (···)여자가 섹스에 기피 몰두할 쑤 있꼬 씹이 좋으면, 그런 여자는 사랑스러운 존재요. 난 그대를, 그대의 다리를, 그대의 모습을, 그리고 그대의 여자다움을 사랑하오. 그대의 여자다우믈 진정 사랑하오. 난 당신을 내 부랄과 가스므로 사랑하오.

* 사람들의 기는 다 죽어 없어져버렸소. 자동차니 영화니 비행기니 하는 따위가 사람들에게서 마지막 남은 기까지 다 빨아 없애버리고 있소. (···)모든 현대인의 무리가 진짜로 쾌감을 얻는 일은 바로 인간에게서 본래의 인간적 감정을 말살해 버리는 일, 즉 인간 본래의 아담과 이브를 분쇄해 없애는 일이라오. 모두 똑같소. 세상 전체가 다 똑같소. 모두 인간의 진면목을 쳐 죽이고 있다오.

* 남자들은 단지 일하는 벌레에 불과하게 되었고 그들의 남자다움과 진정한 삶은 모조리 빼앗기고 말았소. 할 수만 있다면 나는 기계를 이 지상에서 쓸어버리고 산업 시대를 하나의 끔찍한 오류로서 완전히 끝장내 버리고 싶소. 하지만 그건 나도 어느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므로, 난 차라리 가만히 침묵을 지킨 채, 내 자신의 삶이나 살아보려고 애쓰는 게 나을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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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좋소! 내가 단 십 분바께 살지 모탄다 해도, 그동안 당신 엉덩일 어루만지며 그걸 다 알아낼 수 이끼만 하다면, 난 한 번의 제대로 된 인생을 사라따고 여길 거요. 정마리오! 산업 사회의 제도가 어째뜬 상관업쏘! 여기에 바로 내 일생의 진수가 이쓰니 말이오.

* 산다는 것은 움직이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요.

* 인생을 사는 것과 돈을 쓰는 것이 같지 않다고 사람들에게 말할 수만 있다면 좋겠소! 하지만 소용없는 일이오. 돈을 벌고 쓰는 것 대신에 인생을 사는 법을 사람들이 배워 깨우치기만 한다면, 그들은 25실링으로도 아주 행복하게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을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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