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은 가장 약한 몸에 가장 강하단다 - <햄릿>

책속 글귀로 고전 맛보기 - 세계문학전집 3번.

by 이태연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최초로 쓰였으며, 가장 사랑을 많이 받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원제는 '덴마크 왕자 햄릿의 비극'으로, 'to be or not to be'는 풍부한 해석의 깊이를 갖고 있는 구절입니다.



<< 햄릿의 말 >>- 주인공으로 연극에 조예가 깊은 덴마크 왕자입니다. 아버지의 죽음, 왕이 된 삼촌, 그 삼촌과 어머니의 재혼…. 많은 사건들을 겪으며 냉소적으로 변하지만, 유머를 잃지 않으려 노력하죠. 그러나 삼촌이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분노와 슬픔에 빠져 방황하다 왕의 계략으로 독이 묻은 칼에 찔려 죽고 맙니다.


* 내 기억의 수첩에서 젊은 시절 귀담아듣고 거기에 베껴놓은 모든 시시껄렁한 기록들, 온갖 책의 격언들, 모든 문구들과 감상들을 지워버리고, 네 명령만 내 두뇌의 비망록 속에서 홀로 살리라.


* 인간의 철학으론 꿈도 꾸지 못할 일이 천지간에 많다네.


*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이니라.



temp_1689680267111.1299123525.jpeg 인간의 삶이란 <하나>를 셈보다 길진 않아 - <햄릿>



* 난 호두알 속에 갇혀 있다 해도, 내 자신을 무한 공간의 왕이라 생각할 수 있다네.


* 인간이란 참으로 걸작품이 아닌가! 이성은 얼마나 고귀하고, 능력은 얼마나 무한하며, 행동은 얼마나 천사 같고, 이해력은 얼마나 신 같은가!


* 있음이냐 없음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 무슨 일이든 도를 넘어서면, 연극의 목적에서 멀어지는 법인데, 그것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과거에나 현재에나, 말하자면 본성에 거울을 비춰주는 격이니, 미덕에겐 자기 몸매를, 경멸에겐 자기 꼴을, 바로 이 시대와 이 시절은 그 형체와 생김새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일이야.


* 자넨 날 피리보다 더 쉽게 연주할 수 있다고 생각해? 나를 무슨 악기로 불러도 좋아. 허나, 나를 만지작거릴 순 있어도 연주할 순 없어.


* 인간의 삶이란 <하나>를 셈보다 길진 않아.



20180807_125257.jpg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 <햄릿>



<< 거트루스 왕비의 말 >>- 햄릿의 어머니입니다. 남편의 죽은지 두 달도 안되어 시동생과 결혼하게 됩니다. 그러나 시합에서 이긴 햄릿에게 왕이 독배를 건네자 빼앗아 마시고, 술에 독이 들어있음을 알리고 죽어갑니다.


* 넌 모든 생명은 죽으며, 삶을 지나 영원으로 흘러감이 흔한 줄 알고 있다.


* 얘야 안심해라. 말은 숨 때문에, 숨은 생명 때문에 있다면, 네가 한 말을 숨쉴 내 생명은 없을 것이다.


* 죄의 참된 본질이 그렇듯, 병든 내 영혼에겐 사소한 일들이 커다란 불행의 전주곡 같구나. 죄의식은 서투른 걱정에 가득 차서, 엎지를까 겁내다가 스스로 엎지른다.




temp_1689680267122.1299123525.jpeg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이니라 - <햄릿>



<< 클로디어스 왕의 말 >>- 형의 귀에 독약을 부어넣어 살해하고 왕이 됩니다. 형을 죽였다는 사실을 햄릿이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과 두려움 때문에 레티어즈를 이용해 햄릿을 죽이기로 하죠. 그러나 레티어즈가 칼을 바꿔들게 되는 바람에 독을 묻혀 놓았던 칼에 자신이 찔려 죽고 맙니다.



* 이 세상 부패한 흐름속에서는 금칠한 죄의 손이 정의를 밀치고, 사악한 이득 그 자체가 법을 매수하는 걸 자주 본다. 그러나 저 위에선 안 그렇다. 거기에는 속임수란 없으며, 그곳에선 행위의 진정한 성격이 드러나, 우리는 과오의 이빨에서 이마까지 증거를 내놓도록 강요받는다.


* 사랑의 불길 속엔 그것을 약화시키는 일종의 심지나 검댕이 자라는 법이며, 언제나 꼭같이 좋은 것도 없는 법이다. 왜냐하면 좋은 것도 넘치면 홧병처럼 제풀에 죽기 때문에, 우리가 하고픈 일 하고플 때 해야 돼. 왜냐면 <하고픔>은 말이 많고 손이 많고 사건이 많은 만큼 변하고 줄어들고 지연되며, <해야 됨>도 한숨이 피 말리는 것처럼, 누그러지면서 우리를 해치니까.



20180807_143757.jpg 망상은 가장 약한 몸에 가장 강하단다 - <햄릿>



<< 폴로니어스의 말 >>- 오필리어와 레티어즈의 아버지입니다. 왕의 측근으로 자칭 책략가라고 생각하죠. 커튼 뒤에 숨어 햄릿과 왕비의 이야기를 엿듣다가 햄릿이 왕으로 착각해서 찌른 칼에 죽고 맙니다.



* 제 생각을 발설하지 말아라. 절도 없는 생각을 행동에 옮기지도 말고. 친절하되 절대로 천박해지면 안 된다. 있는 친구들은 겪어보고 받아들였으면, 그들을 네 영혼에 쇠고리로 잡아매라. (중략) 귀는 모두에게, 입은 소수에게만 열고 모든 의견을 수용하되 판단은 보류해라.


* 돈은 꾸지도 말고 빌려주지도 말아라. 왜냐하면 빚 때문에 자주 돈과 친구를 함께 잃고, 또한 돈을 빌리면 절약심이 무디어진단다. 무엇보다도 네 자신에게 진실되거라. 그러면 밤이 낮을 따르듯 남에게 거짓될 수 없는 법.


* 너의 거짓이란 미끼가 진실이란 잉어를 건진단 말씀이야. 이렇게 지혜와 능력을 갖춘 사람들은 변죽을 울리고 옆을 찔러 간접 수단으로 직접 목적을 달성하지.


* 왜 낮은 낮, 밤은 밤, 시간은 시간인지를 규명해 보는 것은 밤과 낮과 시간 낭비일 뿐이옵니다. 그러므로 기지의 핵심은 간결함이요, 장황함은 팔다리와 겉치레인지라,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temp_1689680226306.-189968710.jpeg 젊음은 곁에 뉘 없어도 자기에게 반항해 - <햄릿>



<< 레어티즈의 말 >> - 햄릿에 의해 아버지가 살해되자 미쳐서 물에 빠져 죽고마는 오필리아의 오빠입니다. 복수를 위해 독을 바른 칼로 햄릿과 결투하게 되죠. 그러나 햄릿에게 상처를 입힌 후 떨어뜨린 칼을 바꿔들게 되고 자신도 독이 묻은 칼에 찔리고 맙니다. 죽기전에 햄릿에게 왕의 계략을 알리며 용서를 구합니다.


* 햄릿 왕자와 그의 하찮은 호의란 건 유행이요 젊음의 객기이며 청춘기의 꽃송이라, 빨리 피나 영원하진 못하고 달콤하나 오래가진 못하니, 한순간의 향기요 시간 때우기 이상은 아니다 생각해라.


* 젊음은 곁에 뉘 없어도 자기에게 반항해.


* 인간의 본성은 사랑으로 맑아지고, 본성이 맑은 사람은 그 귀한 일부를 사랑하는 이에게 딸려보내는 법이지.


<< 유령의 말 >> - 햄릿의 아버지로 살해당한 후 망령이 되어 자신의 죽음에 대한 진위를 알리게 됩니다.


* 망상은 가장 약한 몸에 가장 강하단다.








<페이지 생략><주인장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