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곰들은 세 살 차이 나는 남매로 비슷하지만
정반대의 성향을 가졌어요.
음식, 놀이, 좋아하는 것 모두 정반대랍니다.
이런 아이들을 앉혀두고
같은 책을 같은 방법으로 읽어주니,
당연히 재미가 없겠더라고요.
7살인 오빠곰과 책 읽을 땐 많은 양보다는
한두 권만 읽어요.
그리고 생각 확장으로 그림 그리기 놀이로
연결해서 놀던가,
블럭으로 만들기 놀이로 연장한답니다.
(많은 양을 짧게 읽는 것도 좋지만,
한두 권을 이해하면서 읽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하나의 인물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외의 인물들까지 이해하게 됨.
4살 29개월 아기곰은 내용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보다는
그림 위주로 이야기를 해주는 걸 좋아하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그림 위주로 보니,
저도 놓친 부분들을 더 자세히 보게 되더라고요.
(아기곰에겐 여러 책들 그림 위주로 보여주고 있어요)
아직 오빠처럼 이해하기엔 이르더라고요.
(다르 29개월 아이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아기곰에겐 토끼가 분홍색, 흰색, 검은색, 점박이 모양 등 여러 색의 토끼가 있다는 것과
나무는 초록색도 있고, 가을이 되면 노란색으로
변하기도 하며,
추우면 바람이 나뭇잎을 가져간다는
계절의 이야기를 알려주고 있어요.
그리고 아이 책장에 책이 꽉 차는 순간
저도 모르게 조급해지더라고요.
이거 빨리 봐야 하는데,
이거 빨리 보고 당근하고 다른 책 들여야 하는데..
책 정리를 하고 엄마들이
다 좋다고 하는 책들을 구입하지 않고 있어요.
주로 대여해서 읽고 있답니다.
그중,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건 매일 들고 와요.
그 책을 반납해도 찾으면,
그때 그 책을 구입해서
아이들이 마음껏 그리기도 하고,
뜯기도 하며 놀게 해줘요.
확실히 이러니 책을 읽어야 한다는 저의 부담감도 줄고,
아이들이 찐으로 좋아하는 책을 사주니 경제적 부담감도 줄었어요.
전 책 내용을 바꾸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분명 그 책을 지은 작가님의 의도가 있기 때문에,
내가 함부로 그 내용을 훼손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컸었는데요.
조금 바꾸어서 아이가 그 책에 더 관심을 갖는 게 먼저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희 책 육아도 조금 힘 빼고 해보는 거 어떨까요?
다 좋다는 책 말고 엄마와 아이가 재밌게 보는 책을 보는 건 어떨까요?
하루 5분이라도 웃으면서 책 읽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요?
책 육아,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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