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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엄마(2)

by 희재


임신이 매일 힘든 것만은 아니었어요.

매주 아이의 성장을 눈으로 확인하고,

태동을 느끼는 순간의 벅차오름은

이루 말할 수 없었죠!


그런 반면에, 저는 뱃속의 아이가 있으면

: “좋은 것만 봐야 한다”

: “좋은 말만 들어야 한다”

: “예쁜 것만 봐야 한다”

: “좋은 생각만 해라”

하는 말들이 너무 힘들었어요.


힘듦이 극에 달할 땐,

‘임신했다고 나는 내 감정도 오롯하게

느끼지 못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어요.

(한참 삐뚤던 시절입니다요)


-


입덧은 초기에 끝나서 다행이었어요.

(아빠곰도 초기에 같이 끝났어요ㅋㅋ

같은 냄새에 둘이서 우욱- 할때

얼마나 웃겼는지 몰라요)

막달까지 입덧하신 엄마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존경합니다!!!!

저는 과일도 그 무엇도 울렁 거림이

멈추지 않았는데요,


첫째는 새콤달콤이 가장 효과가 좋았어요!

둘째는 새콤달콤마저 느끼하더라고요ㅠㅠ..

입덧 또한 아이마다 케바케인걸까요?


코가 막힐 때의 민간요법 알고 계시나요?

생양파를 머리맡에 올려두면

막힌 코가 뻥- 뚫린답니다!


(대신에 눈이 매워요..하핫.. 코를 얻고 눈을 잃다)


아이에게 해도 좋지만,

양파 위치를 자주 바꿔주시고,

너무 가까이에 두지 마세요!!!


http://www.instagram.com/gom_to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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