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한 번에 찾지 못해

아이템별로 정리한다

by 아이스블루



손톱깎이 한번 찾으려면 집안 서랍이 다 들락거린다.

결국 거실 선반 구석에서 찾긴 했지만,

물건 하나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 열어 보는 일은 정말 하고 싶지 않다.

어떤 물건을 쓰려는데 항상 있던 자리에 없어서 온 집안을 찾아 헤매다가

없으면 결국 새로 사게 되고

얼마 후 엉뚱한 곳에서 그 물건을 발견한다.


우리 집에 커터 칼이 도대체 몇 개인지.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사소한 물건들이 늘어가고

가랑비에 옷 젖듯 부주의한 쇼핑이 낭비로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물건의 제자리가 없어서 쓰고 아무 데나 넣어놓았다면 끝은 뻔하다.

한 번에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없는 줄 알고 또 구입하게 되면 같은 물건이 여러 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 집엔 볼펜만 54개 있다.

두. 둥!!




출처- unsplash




사용 후에 아무 데나 수납해서 종류도 제각각인 물건들이 뒤섞여 있다고 해도

주기적으로 물건 정리를 했다면 현재 상태를 알았을 것이다.

이 사단의 모든 원흉은 "귀차니즘"이다.

쓰고 제자리에 안 갖다 놓고, 귀찮으니까 서랍 정리도 안 해서

집에 멀쩡히 있는 물건을 또 샀구나~


안 되겠다!

뒤죽박죽 뭐가 들어있는지 알 수도 없는 서랍을 모두 엎어놓고

실제로 쓰는 물건만 담고, 가짓수가 많은 아이템은 적당 수량만 남기고

비움 하기 시작했다.

물건의 가짓수를 쳐낼 때는 공간 별이 아니라 아이템 별로 해야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볼펜을 정리할 때는 거실에 있는 볼펜뿐 아니라,

집안 곳곳에 있는 볼펜을 모두 모아놓고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우리 집에 볼펜이 얼마나 많은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적당량의 필요한 물건 정리를 마친 다음에는 각각 물건에 주소를 만들어주고

사용 후에는 꼭 그 자리에 수납하기로 약속한다.

이렇게 하면 쓸 때마다 찾기도 쉽고 동선도 짧아진다.


신난다~

나는 지금 손톱깎이를 가지러 어디로 가야 할지 알고 있다!!


또 주기적으로 정리를 해서 있는 것을 또 사는 일이 없어진다면

불필요한 소비를 막을 수 있게 된다.

커터 칼이 방마다 있어야 할까?

가정집에 볼펜이 54개나 있을 필요는 없다.

물건을 사용하고 제자리로 갖다 놓는 잠깐의 수고로움은

다시 쓸 때의 편리함을 위한 준비이다.


정해진 자리에 수납하고

물건 하나가 들어오면 같은 아이템 하나가

나간다는 생각으로 관리한다면

집이 물건으로 넘쳐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른 집은 볼펜이 몇 개나 될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출처-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