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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메이아와 Blooming Day

아름답고 향기로운 삶을 만들기 위해

전    시    명: 메리's 그림 노트 : Mary's Color Palette
갤    러    리: 명동성당 갤러리 1898, 제 3 전시실
전 시  일 시: 2024.12.04 - 2024.12.12
전 시  시 간: 10am - 6pm

7번째 이야기, 작은 전시이지만,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Aloha,


하와이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결혼한 여성은 왼쪽 귀에 꽃을 꽂고, 미혼은 오른쪽에 꽃을 꽂습니다'라는 '유명한' 문구를 한 번쯤은 보게 됩니다. 귀에 꽂아 결혼 유무를 알 수 있는 꽃이 바로 플루메이아(Plumeria)입니다. 레이(Lei) 목걸이로도 만들어지는 플루메이아는 하와이 주립 대학교 마노아 캠퍼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입니다. 아침이면 매일 새로운 플루메이아 꽃이 나무에 펴 있고 생이 다한 꽃은 잔디밭이나 길가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년.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 동안 매일 나뭇가지에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보며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꽃이 너무 이쁘다'와 같은 평범한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차츰 시간이 지날수록 지치지도 않고 매일 새로운 꽃을 피워내는 꽃이 참 대단해 보였습니다. Dr. William Hillebrand가 1860년에 이 꽃나무를 처음 섬으로 가지고 온 후 섬에 플루메이아 꽃나무가 많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하와이 섬의 환경이 플루메이아 꽃나무가 좋아하는 기후여서이겠지요. 그래도 그렇지, 나무에게도 매일 꽃을 피워내는 것이 간단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끊임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만만치 않습니다. 발버둥 치며 살아가보는 그 와중에 저도 플루메이아 나무처럼 어려운 일이 있어도 꿋꿋하게 새로운 꽃을 피워낼 수 있는 용기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길 바라봅니다. 꽃을 하나씩 꾸준하게 꽃을 피워내고 잘 가꿔가다 보면 언젠가 저의 삶도 풍성하게 꽃을 피워내는 플루메이아 나무처럼 향기로워져 있겠지요. 오늘도 향기로운 삶을 만들어내는, 그런 낭만이 있는 하루가 되길 바라봅니다.


Maha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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