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어느 날의 잔디밭

고요하면서도 차분한

7번째 개인전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전    시    명: 메리's 그림 노트 : Mary's Color Palette
갤    러    리: 명동성당 갤러리 1898, 제 3 전시실
전 시  일 시: 2024.12.04 - 2024.12.12
전 시  시 간: 10am - 6pm

Aloha,

마음은 평화롭지만 머릿속이 복잡한 날이면 저 혼자 찾아가던 곳이 있습니다. 하와이 주립대학교 마노아 캠퍼스에 The Quad라는 이름을 가진 공간에 찾아갑니다. 그늘진 계단에 앉아 넓게 펼쳐져 있는 잔디밭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머릿속에 엉켜있던 실타래가 천천히 하지만 부드럽게 풀어져 갔습니다.

‘스르륵. 슥.’

‘풀렸다!’

생각의 실타래들이 정리되면서 머릿속이 맑아지는 그 느낌이 좋았습니다. 미래를 생각할 때마다 조금 불안한 듯 들떠 있던 마음도 다시 고요하고 차분하게, 하지만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하게, 가라앉게 하는 이 공간의 마법이 참 신기했습니다. 어쩌면 저 공간을 이유 없이 좋아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고요하면서도 차분한, 그러면서도 진중한, 화창한 어느 날의 잔디밭이 그리워지는 요즘입니다.

Maha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