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이야기. 제자리에, 준비, 시작!
Aloha,
좌충우돌 순간들이 많았던 7번째 이야기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개인전은 가족들의 응원과 지지가 없었다면 시작도 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전 준비, 작품 반입, 작품 반출. 모든 시간을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작품 반입일 한 달 전, 처음으로 모든 개인전 준비를 다 엎어버리고 싶었습니다. 갤러리에 걸고 싶은 큰 크기의 작품들은 전혀 나오지 않고 있고, 작품을 준비하는 시간이 예전에 비해 너무 적어 걱정이 많았습니다. 작품뿐만이 아니라 모든 준비들이 예전에 했던 개인전들에 비해 전혀 준비가 안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 반출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주셨던 가족, 갤러리 선생님들, 많은 가르침을 주셨던 선생님들, 동료 작가님들께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오랜만의 개인전 소식에 축하 인사를 보내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바쁜 시간을 쪼개어 개인전에 방문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전시는 감사한 것들이 많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꾹꾹 눌러 글을 써보다가 너무 장황해지는 것이 아닌가 싶어 다시 지웠다 썼다 반복하다 보니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제가 받은 응원과 감사함은 작가로서 다시 좋은 전시로 인사드리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8번째 개인전은 좌충우돌 직장인의 이야기보다 조금 더 재미있지만 '어떤 주제'의 '본질'을 다룰 수 있는, 동화처럼 몽환적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로 찾아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다음 개인전에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진 속에 있는 야자수 나무 두 그루 사이에 껴 있는 서핑보드같이 위트가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란 생각도 듭니다. 본디 저 자체가 위트가 없는 편인지라 벌써부터 고민입니다. 어쩌면 여유와 재치가 있는 작가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행복한 겨울로 기억될 수 있도록 도움 주시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항상 옆에서 지켜봐 주는 가족.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직장인 여러분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가뿐한 월요일을 보낼 수 있길 바랍니다!
Maha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