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한 현대 사회를 거닐며
전 시 명: 메리's 그림 노트 : Mary's Color Palette
갤 러 리: 명동성당 갤러리 1898, 제 3 전시실
전 시 일 시: 2024.12.04 - 2024.12.12
전 시 시 간: 10am - 6pm
7번째 이야기를 담은 소소한 그림들을 12월에 선보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Aloha
첫 개인전을 할 때 이름 모를 어느 중년 (혹은 노년)의 관객분이 전시실에 오셨습니다. 제 그림들을 보시고 나서 묵직한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어린 나이에 추상화를 시작했는데 삶을 아시나요?"
어린 나이에도 그 나이에만 느낄 수 있는 '삶'이 있다고 답변을 했지만 왠지 질문에 대한 적절한 대답이 아닌 것 같아 부끄러워졌습니다. 개인전이 끝나도 이 질문은 제 머릿속을 계속 거닐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그림 혹은 작가의 대한 방향을 잃어버린 것 같을 때마다 길을 제시하는 한줄기의 빛이 되었습니다.
이 나이에도 '삶'이란 무엇인지 명확한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삶'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으려면 더 긴 시간을 고민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매일 다가오는 새로운 하루를 후회 없이 살면 된다는 것입니다.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면 최선을 다해 최상의, 그리고 후회가 없을 결정을 내고, 하루를 나름대로 쪼개어 알차게 살아가보려 하고 있습니다.
피로한 현대 사회를 거닐면서 '삶'이란 무엇인지 더 진중하게 고민해보려 합니다.
어제보다는 조금 더 나은 사람이, 그리고 작가가 될 수 있길 소망해 봅니다.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Maha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