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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다 Apr 16. 2024

괜한 이유

비가 오니까 창 밖만 바라보고 싶다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

비가 오니까 누군지는 모르지만 누군가가 그립다.

(첫사랑은... 아니다)

비가 오니까 아늑한 곳 가장 귀퉁이에 있고 싶다.

(나 좀 내버려 둬)

비가 오니까 글이 쓰고 싶다.

(첫 줄만 쓰기 시작하면 명작이 나올 텐데...)

비가 오니까 와인 한 잔 마시고 싶다.

(술 한 잔 못 마시지만 분위기라도 내고 싶네)

비가 오니까... 퇴근하고 싶다.

(진심!!!)


- 오늘 아침 -


"팀장님!"


"예?"


"저..."


"무슨 일 있어요?"


"아, 아닙니다. 오늘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비로 인한 사유로 퇴근할 수 있는 사회, 극 F 적 사회가 언젠가 오겠지?

(오늘따라 너무 감정적인  1인의 제멋대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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