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니까 창 밖만 바라보고 싶다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
비가 오니까 누군지는 모르지만 누군가가 그립다.
(첫사랑은... 아니다)
비가 오니까 아늑한 곳 가장 귀퉁이에 있고 싶다.
(나 좀 내버려 둬)
비가 오니까 글이 쓰고 싶다.
(첫 줄만 쓰기 시작하면 명작이 나올 텐데...)
비가 오니까 와인 한 잔 마시고 싶다.
(술 한 잔 못 마시지만 분위기라도 내고 싶네)
비가 오니까... 퇴근하고 싶다.
(진심!!!)
- 오늘 아침 -
"팀장님!"
"예?"
"저..."
"무슨 일 있어요?"
"아, 아닙니다. 오늘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비로 인한 사유로 퇴근할 수 있는 사회, 극 F 적 사회가 언젠가 오겠지?
(오늘따라 너무 감정적인 1인의 제멋대로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