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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다 Apr 18. 2024

붉은색~푸른색~

파란색과 빨간색 중 어느 색을 더 선호하냐 묻는다면?


과거의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무구한 나는 파란색을 선택했을 것이다.

아니, 선택했다가 맞을 것이다. 내게 빨간색은 공포, 긴장, 두려움의 이미지를 주는 색이었으니까.(강시, 드라큘라, 빨간색 휴지를 줄까 파란색 휴지를 줄까 등등)


현재는 당연히 빨간색. 물론 빨간색은 지금도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색이지만 그래도 빨간색.

빨간색, 빨간색, 빨간색 그리고 쭉! 쭉!


세상살이하다 보니 월급만으로는 안 되겠다 싶은 나는 두 달 전... 주식에 손을 담그기 시작했다. 오래전부터 주식과 함께하는 지인들이 많았지만 주식에 ''자도 모르는 내가 뭘 하겠냐 싶어 나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다 여겼는데, 어느 날 남들도 하는데 나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완전 충동적인 B형) 들면서 주식 판에(만원 이하의 주식만 몇 개 정도... 소심쟁이임) 뛰어든 것이다.

그리고 명확하게 알았다. 빨간색은 엄청나게 귀한 색이다라는 것을. 음... 두 달째 파란 선을 타고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걷고 있으니 모르고 있다면 그게 이상한 거겠지? 

그 길에 선 나는 터벅터벅, 걷는 걸음 하나하나에 할 말이 없어지는 말 줄임표 흔적을 매일 발견하고, 축 처진 어깨 위엔 처연한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고 있기만 한다. 하. 하. 하. (누가 보면 전재산을 날린 것 같은 표현이겠지만, 얼마든지 간에 돈은 소중하니까)

문득 그 노래가 생각난다. 신호등.


"붉은색~푸른색 그 사이 3초 그 짧은 시간~"


아~ 내 신호등은 3초가 한참 지났는데 왜 붉은색으로 바뀌질 않지?


...


오늘의 주식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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