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지난 계절이 여태 질척이며 들러붙어 있는 듯
겨울낙엽, 나뒹굴고 있었다
떨고 선 나무들은 날마나 더 헐벗고
조용히 여행을 마친 잎들이 문득문득 발밑에 쌓여갔다
대지를 짚은 낙엽 하나가
타올랐던 시간 있었나 갸우뚱 하다가
"한 해가 그냥, 별일 없이, 지나갔다"
라고 적었다.
나는 그 별일 없는 메모가 무척이나 부러웠다.
해피트리의 브런치입니다. 주로 몽상하고 이따금 글을 쓰며, 그림낙서를 하기도 합니다. 이 공간은 맛깔스런 브런치의 소확행을 찾아나서는 길목입니다. 2021.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