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새해에 바라는 것
'내가 온전히 깨어있고 집중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이런저런 모임 등을 끝내고 집으로 혼자 돌아올 때면 여러 생각의 잔상에 빠지곤 한다. 내 경우엔 어떤 충만함보다 알 수 없는 허전함.. 그런 느낌들이 더 많다.
머릿속 생각.. 느낌들은 그냥 자유롭게 흘러가는 것이다. 내 생각을 스스로 통제하고 있는 상태란 일상 속에 별로 없다. 속절없는 감정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젖어들었다가 빠져나오곤 한다.
"뇌 속의 의식은 아주 한정된 용량의 값비싼 자원이다."
'행복의 기원'에서 서은국 교수가 한 말이다.
살아가며 때때로 의도적인 집중력이 필요할 때가 있다. 아마 미래의 행복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결정들 앞에서 특히 그럴 것이다. 이때는 100% 주의력을 집중해서 나의 모든 의식을 총동원해야 한다. 그런 희소한 순간순간의 경우에 잘 대응하기 위해서 마음의 에너지 일부는 늘 남겨 놓아야 한다.
특별히 의식이 동반될 필요가 없는 나머지 시간들은.. 그냥 자연스러운 감정의 파편이나 흔적들일뿐이다. 흘려보내며 그냥 좋은 느낌을 가지는 '척' 하기만 해도 된다. 뇌에서 살짝 합성시키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니까..
곧 또 한 살을 먹는다.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는 몸에 있는 '노화 시계'는 사람마다 다르게 흘러간다고 했다. 그의 주장대로 '가속 노화' 대신 '감속 노화'를 바란다면 자신의 인지능력과 집중력을 점검해야 한다.
나를 객관화시켜 본다.
'세상은 복잡하게 그리고 빨리 변한다. 나의 대응력은? 반대로 점점 약해진다.'
23년 한 해를 보내며 나의 인지 능력을 되돌아본다. 즉 '애매하고 불확실한 상황'도 차분히 관찰할 수 있는가? 그리고 24년 새해에는 '집중력'이란 키워드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려 한다. '행복'과 '부동산 재테크'의 핫 버튼은 결국 나의 의식에서 나오는 대응력이기 때문이다.
그 순도를 높이려면 한정되고 값비싼 자원인 '집중력'.. 그게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