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포켓몬 게임 하자!

D+2309 둘째

by 바다별
아빠! 포켓몬 게임 하자!!

오늘은 아들이 나를 독차지 하는 날이다.

첫째가 친구 생일파티에 초대받아 하루종일 집을 비우기 때문이다. 레고놀이도 보드게임도 하루종일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둘째는 기분이 좋다.


무엇을 하고 놀지 갈팡질팡 고민하던 아들은 의외로 포켓못 게임을 선택했다. 포켓몬 게임은 서로의 포켓몬 카드를 가지고 대결하는 게임이다. 룰이 복잡해서 몇 개월 전에 한 번 해본 후 찾지 않고 있었는데, 최근 포켓몬 도감을 열심히 보더니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나보다.



둘째는 자기 카드를 잔뜩 가져다 놓고 게임을 시작했다.

몇 달 전, 처음 할 때는 간단한 규칙만 적용했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해보기로 했다. 상대에게 더 큰 피해를 주려면 포켓몬 속성도 신경써야 하고 기술을 쓰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도 모아야 한다. 차근차근 알려주며 한다해도 둘째에게는 아직 어려운 부분이 많다.


당연히 결과는 나의 완승!

제대로 기술 한 번 써보지 못하고 하찮은 꼬리치기에 당해버린 둘째는 기분이 좋지않다.


어려운 규칙 때문에 금새 포기할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을 깨고 둘째는 바로 재도전 했다.


기술을 쓰기위한 에너지 카드를 잔뜩 챙겨온 둘째는 결국 두 번째 판에서 승리를 거뒀고, 연이은 게임에서도 몇 번 더 이길 수 있었다.





나는 아이와 함께 놀 수 있는 아빠가 되고 싶다.

포켓몬 진화 단계를 외우고 함께 카드게임을 하는 것도 아이와 함께 놀 수 있는 아빠가 되기 위해서다.


포켓몬 게임 외에도 레고놀이를 하거나, 마리오 카트를 함께하거나, 수수께끼를 내고, 노래하고 춤추는 것도 나에게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놀이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아이가 나를 찾는 때까지는

아이들의 놀이를 이해하고 함께 즐길 줄 아는 어른이 되고 싶다.

그렇게, 아이들의 놀이에서 괜찮은 맞상대로 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