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오면
43주년 5.18 민주화 운동을 생각한다
43년 전 그날
난 까까머리 중학생
광주에서 전학 온 친구는
할아버지댁이 광주라며
슬픈 표정으로 학교에 왔다.
시청 앞 데모 구경하던
급우는 민중의 지팡이
경찰 몽둥이찜질에
머리에 주먹만 한 혹을
달고 울었다.
85년 그날
대학 시청각실에서
몰래 보던 광주항쟁 비디오에
분노가 치밀어 올라
눈물을 흘리며 뛰쳐나왔다.
교문 앞에서
목놓아 부르던 "그날이 오면" 노래가
어제저녁 뉴스에 흘러나왔다.
내 눈은 어느새 충혈되고
나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