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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석담
Oct 23. 2024
응답하라 1985
11. 졸업
민주화는 찾아왔지만 나의 몸과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피폐해져 그해 겨울 부산집으로 내려갔다.
휴학을 하고 집에서 상처 입은 몸과 마음을 다스렸다.
그동안 몸과 마음도 상했고 내 성적은 바닥을 기고 있었다. 그 당시에는 졸업 정원제가 있었는데 나는 제대로 졸업할 수 있을지 두려웠다.
1년의 휴학을 마치고 복학했지만 동기들은 4학년이 되어 있었고 나는 낯선 후배들과 3학년을 다녀야 했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지만 길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영자 신문사를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이제는 먹고살 길을 찾아야 했다.
나는 1년을 다닌 후 다시 휴학을 했다.
그리고 두 번째 복학 후 친구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졸업을 할 수 있었다.
졸업 후 언론사 준비를 열심히 해서
부산에서
일간지 2곳에 지원했지만 모두 최종 면접에서
고배를 마시
며 사회가 내게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나는 나의 꿈을 접었다.
이제는 중소기업에서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살지만 나는 지금도 그때의 나의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치열하게 그 시절을 살았다고 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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