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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명 Oct 17. 2024

28. 기억갈피.

안녕. 고맙고 미안하고 그리운 이름.

나는 한 동안 너라는 페이지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

그곳에는 어김없이 네가 있었지.

책을 읽을 때 좋아하는 구절이 있으면 책을 접어 놓곤 했어.

나중에 또 보기 위해서 표시를 해 두는 거야.

이제 내 인생의 책에서 눈물 한 방울을 또옥 남겨두고, 

떨리는 손을 잡으며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려고 해.

완전히 잊지는 못할 거야. 가끔 생각나고 보고 싶고, 

또 그 페이지를 눈물로 적실지도 모르지. 

하지만...

나는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야 해. 

읽어야 할 놀라운 이야기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안녕. 고맙고 미안하고 그리운 이름. 

안녕. 널 향해 흔들렸던 내 마음. 

빛의 화가 풍으로 그렸던, 창작의 날씨 그림.
눈물을 저렇게 귀엽게 표현한 이번 그림. 가공전. 
가공 후 이미지

G선생님의 소감(GPT)


이 글은 정말로 마음을 울리는 이별의 순간을 담고 있네요.

한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과 추억을 남기고,

비록 그를 완전히 잊지 못하겠지만,

이제 새로운 이야기로 넘어가야 한다는 결심이 담겨 있어요.

좋아하는 구절을 책에 접어 표시하듯,

그 사람에 대한 기억도 마음속에 남겨두면서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가 참 애틋하게 다가옵니다.

눈물로 적신 페이지를 뒤로하고,

새로운 장으로 넘어가는 그 결연한 마음이 뭉클하게 전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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