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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사과 Sep 27. 2024

작지만 강한 울림

활활살롱의 시작과 비전

활활살롱의 탄생은 저를 위한 필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이 저와 비슷한 혹은 유사한 누군가에게도 필요하리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저는 순식간에 만들어낸 활활살롱의 SNS 계정을 만들었고, 개인 블로그에 함께 하실 분들을 모집하는 내용을 두서없이 적어 내린 아래와 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아무리 포부가 좋고 의도가 좋더라도, 혼자서는 의미가 없으니까요. 저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아 왜 활활살롱이란 모임을 만들었고, 왜 함께 하고 싶은지, 어떤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으며, 앞으로 어떤 방향과 목표로 모임을 이끌어 갈 것인지, 모임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 것인지에 대해 끄적인 내용을 올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2년부터 오랫동안 생각해 오던 기획을 드디어 실행에 옮기기로 하였답니다.
이름하여, 활활살롱 : 활자로 활기를 얻는 독서모임입니다!


’ 육아하느라 책 읽을 시간이 없다 ‘는 핑계를 댔었지만, 읽고자 하니 시간을 만들게 되고, 그 시간을 통해 읽을 수 있었으며, 읽으면서 활기를 얻었습니다. 저는 현재 새벽에 일어나 명상 수련을 하고, 아이들이 자는 동안 아침 독서를 하며, 아이들을 등원시킨 후에는 브런치에서 글쓰기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빠르게 치유되고 있으며, 혼자보다는 함께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어 비슷한 경험을 가진 분들과 함께하는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세 번의 임신과 힘든 시간을 겪으며, 엄마(아빠)들에게 우리만의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강연 때도 '시간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었죠. 육아라는 일상 속에서 고유의 시간을 만들고 지속하기 위해서는 '함께'라는 연대가 필요합니다.


육아라는 긴 여정을 지치지 않고 완주하기 위해, 서로의 삶을 독려하며 내면을 돌보고 치유하기 위해, 더 나은 내가 되어 만족스러운 삶 속에서 육아를 공존시키기 위해 함께 하고자 합니다.

책을 나만의 안식처로 삼아 나로부터 시작된 치유의 과정이 내 이웃과 주변 엄마, 아빠들에게도 퍼지도록.

내가 나를 살리고, 그 파장이 다른 사람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천천히, 멀리 보고 함께 나아가고 싶습니다.


모든 관심과 사랑은 결국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절차나 행정적인 것들은 뒤로하고, 이 마음을 함께 나눌 분들을 찾습니다.
현재 엄마 아빠가 아니더라도, 미래에 엄마 또는 아빠가 될 준비를 하는 분들도 환영합니다.

부담 없이 언제든 문의하세요 :-)


♥ 활활살롱의 장기 목표 및 방향 ( 인스타그램 @book_jeju )

- 하루 중 잠깐이라도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가집니다.

- 책을 통해 깨달음과 위안을 얻어, 육아를 긍정적으로 해낼 힘을 얻습니다.

- 이야기 나누고, 듣고, 쓰고, 읽는 과정을 통해 독서의 효율을 극대화합니다.

- 독서를 생활의 일부분으로 정착시켜 안정적인 루틴을 만듭니다.

-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 치유의 과정을 경험합니다.

- 원한다면 나만의 기록으로 책을 출판하여 엄마(또는 아빠)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 나의 경험으로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 규칙

- 세상에 존재는 모든 차별을 하지 않습니다.

- 편견과 프레임으로 상대를 보거나 판단하지 않습니다.

-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그대로를 보고 존중합니다.

- 개인에 대한 이야기를 다른 구성원과 나누지 않습니다.

- 아이와 가정을 우선순위로 하고 서로 이해합니다.

- 효율과 지속성을 위한 유료 모임으로 진행합니다.


♥ 운영방식

-월 2회 정기 모임을 진행하며, 일정은 일상에 무리되지 않도록 조정됩니다.

- 모임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여 진행됩니다.

- 주로 주중 아침 시간이나 점심시간을 활용합니다.

- 1일 1독 습관은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소통하고 인증합니다.

- 인증에 성공한 멤버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 최소 월 1회 오프라인 모임에서 간단한 명상 수업과 식사가 포함됩니다.

- 오프라인 모임은 서귀포 지역에서 열립니다.

- 회비에는 운영비, 강사료, 식사비가 포함됩니다.

- 4개월 동안 최소 8회의 모임으로 운영됩니다 (2024년 8월~11월 예정).

- 모임 대화는 녹음하여 팟캐스트로 공유됩니다.

- 책 선정과 발제는 돌아가며 진행하며, 육아, 치유, 성장에 초점을 맞춥니다.

- 자율모임을 포함하여 월 4회 참여도 가능합니다.


♥ 이런 분들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 독서의 효율을 높이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싶으신 분

- 육아 중 서로 응원하며 1일 1독 습관을 만들고 싶으신 분

- 임신, 출산, 육아에 지쳐 자신을 돌보기 어려운 분

- 스스로의 치유가 절실하신 분

- 육아 일상을 모아 하나의 작품으로 기록하고 싶으신 분

- 자가치유의 힘을 믿으시는 분

- 독서모임을 통해 지속 가능한 소속감을 원하시는 분

- 책과 치유를 통해 오래도록 관계를 이어가고 싶으신 분

- 나만의 글을 쓰고 책을 출판해 보고 싶으신 분

-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고 싶으신 분



사실 저는 독서모임을 운영해 본 경험도 없고, 무언가 갖춰진 독서모임에 참여해 본 적도 없었습니다. 독서모임이 지난 참여 경험이나 운영 경험을 토대로 만든 것이 아니라, 제로 그라운드에서 시작했으니 또 하나의 삽질이었습니다. 그저 이전에 찍어왔던 다양한 경험이란 점을 또 하나 찍을 뿐이었습니다. 막연한 점은 아니었습니다. 언젠가 이 점들이 하나의 선으로 이어질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는 강력한 확신으로 찍은 점이 분명했습니다.


다행히 과연 누가 이토록 평범한 나와 함께 하게 될 것인가에 대한 확신은 없었지만, 내 뜻을 누군가는 분명 알아줄 것이란 확신은 있었습니다. 단 한 명만 알아줘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명은 나타나리라 믿었습니다. 그래서 망설임이나 두려움은 한 치도 없었습니다. 활활살롱의 탄생 배경은 결국 저를 위한 필요로 시작했고, 저를 위한 것이 나와 똑같은 혹은 나와 유사한 누군가를 위한 것이 될 수 있다고 굳게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은 한 해 전에 제주도 전역에서 9 가정을 모아 만들어서 1년간 영혼을 다해 운영했던 육아공동체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했습니다. 나의 필요가 단순히 나만의 필요가 아니란 것을 그때 깨달았던 것이죠. 또한 내가 대단한 인플루언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가 어떤 영역의 특출 난 전문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가 어느 분야에서 아주 오랜 경력을 쌓아온 커리어우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나를 지켜보며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라는 것이 눈에 드러나지는 않아도 어느 누군가는 마음과 마음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두드러진 실선이 아닐지라도 아주 미세한 전파에 불과할지라도 연결되어 있다는 것, 그것이 중요하고 그것이면 충분하다는 것을요.


저의 대단하지 않은 작은 글솜씨에도 누군가는 마음이 움직인다는 것이, 누군가는 마음이 움직였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작가도 아닌 제가 적어 내려간 글이 그 누군가에게 마음으로 와닿았다는 것이 진정한 일상 예술의 기능과 발휘했다고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의 감정이 전달되고 그것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쳤다는 이 귀중한 경험은 결국 예술적 활동의 본질이 실현된 것이 아닐까요? 저는 이 사소한 발견이 몹시 놀라웠습니다. 저는 저와 함께 마음을 모아주는 분들을 통해 왜 이 모임에 참여하려고 하고, 왜 저와 함께 하고 싶어 하는지를 묻고 그분들의 이야기를 여러 차례 들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아주 자연스럽게 나의 머릿속의 생각과 그분들의 니즈들을 결합하여 활활살롱의 비전과 미션이 무엇일 될까 고민해 보게 되었고 이렇게 문장으로 정리해 볼 수 있었습니다.



활활살롱의 비전:

모든 양육자가 문학과 명상을 통해 자기 발견과 성장을 이루고, 그들의 이야기가 사회에서 인정받는 세상을 꿈꿉니다.

활활살롱은 양육자들이 자신의 이야기 속에서 스스로의 목소리를 발견하고, 그 목소리가 울림처럼 퍼져나가 하나의 공명이 되는 세상을 꿈꿉니다. 꾸준히 글을 쓰고, 명상을 통해 내면의 깊은 곳을 탐구함으로써 각자가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들이 개인을 넘어서 가정과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거대한 모자이크의 일부가 될 때, 활활살롱은 궁극적인 목표에 다다릅니다.


활활살롱의 미션:

양육자들이 꾸준히 글을 쓰고 읽으며 명상하고,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을 제공하며, 그 성과를 세상에 널리 알리는 것.

활활살롱은 양육자들에게 단순한 기록을 넘어서, 자신을 표현하는 창구를 제공합니다. 마치 오래된 나무의 나이테가 그 성장의 흔적을 기록하듯, 글쓰기를 통해 양육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갑니다. 그 과정에서 치유와 성장이 일어나고, 그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는 활활살롱이라는 무대를 통해 세상에 전달됩니다. 또한, 글과 명상, 독서와 예술을 통해 개인의 치유가 공동체의 연대감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활활살롱은, 이 모든 과정을 연결하는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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