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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쇼펜하우어에 공감한다
쇼펜하우어는 세계의 본질을 의지로 보았으며, 이 맹목적인 의지로 인해 인간은 고통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지를 부정하고 금욕적인 삶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보았다. 의지는 욕망을 의미한다. 즉 욕망을 통제하고 자기 초월을 추구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오늘날의 욕망을 버리고 꼭 필요한 것만 취하는 요노와 비슷하게 스토아학파와 에피쿠로스학파 사이의 균형을 추구한다.
나처럼 타고나기를 욕망의 그릇이 크지 않은 사람은 비교적 쉽게 금욕적인 삶을 통해 행복을 추구할 수 있을 거라 여겼다. 하지만 쳇바퀴 같은 삶은 평온함과 함께 지루함을 가져왔다. 쇼펜하우어는 내게 삶의 방안을 제시하였을 뿐, 그 길목에 나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은 오로지 나만이 발견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걸 깨달았다.
이와 같이 철학은 여러 사람의 삶의 방향에 공감하고 나의 삶의 방향을 뾰족이 만들어나간다는 점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나아가 인문학 자체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도와 인생의 여러 문제들을 탐구하고 해결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