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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편

부활영생을 꿈꾸는 기독교권 사람들

by cherry Mar 23. 2025

 우리 사회의 유교처럼 인류 역사에서 종교는 인간의 삶과 문화를 형성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특히 서아시아에서 발생한 기독교권의 종교들은 부활과 영생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발전해왔으며, 각각의 독특한 특징과 역사적 맥락을 지니고 있다.     

 먼저 조로아스터교는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세계관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종교적 교리를 넘어서, 이란의 농경문화와 인도의 유목문화 사이의 갈등이라는 실제적 배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페르시아의 예언자 조로아스터는 인류를 선으로 이끄는 역할을 하며, 이 종교는 개인적이고 우주적인 종말론을 통해 두 번의 심판 후 창조신 아후라 마즈다에 의한 구원을 약속한다.     

 유대교는 유일신 야훼와 유대 민족 간의 특별한 계약 관계를 중심으로 발전했다. 이들의 역사는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되어, 그의 아들 이삭과 손자 야곱으로 이어진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선민사상으로, 야훼가 유대인들을 특별히 선택하여 신의 계시를 전달하는 매개체로 삼았다는 믿음이다. 유대교는 모든 인간이 아담과 이브의 자손이라는 보편적 인류관을 가지면서도, 유대민족의 특별한 위치를 강조한다.     

 유대민족의 역사적 고난은 그들의 신앙을 더욱 강화시켰다. 이집트에서의 노예 생활과 모세의 인도로 인한 해방, 약속의 땅 이스라엘로의 귀환, 그리고 이후 바빌로니아와 로마의 지배를 거치며 이스라엘에서 쫓겨나는 등 종교적 탄압과 박해를 받았다. 그러나 유대인 공동체 디아스포라의 형성은 유대인들의 정체성과 신앙을 지키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그럼에도 이후 전 세계에 흩어진 유대인 공동체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신앙과 문화를 지키며 살아왔지만, 동시에 추방된 이민자라는 처지로 많은 박해도 겪어야 했다.     

 기독교는 예수의 출현으로 유대교에서 분리되어 새로운 종교로 발전했다. 새로운 계약이 맺어진 것이다. 예수가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었다가 부활했다는 믿음은 기독교의 핵심이 되었다. 이는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닌, 종말론적 의미를 지니는 사건으로 해석되어, 인간의 율법이 끝나고 하느님의 율법이 승리하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여겨졌다. 이를 심판의 날, 종말의 시작이라 한다.     

 기독교의 역사에서 특히 중요한 사건은 십자군 전쟁과 종교개혁이다. 십자군 전쟁을 통해 가톨릭교회는 유럽 전역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오늘날에도 가톨릭, 개신교, 그리스정교 순으로 신도가 많은 거도 그 영향이다 이후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은 교회의 관행에 대한 근본적인 도전을 제기했다. 사제들이 성서보다 교회의 관행을 우선시하고, 당시 소수만 쓰던 라틴어로 사람들을 기만한다고 생각한 루터는 성서의 권위를 강조하고, 라틴어로만 진행되던 종교의식에 반대하며, 사제라는 중간자 없이도 신자들이 직접 신과 만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발명은 성서를 독어로 번역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이러한 개혁의 확산에 큰 도움을 주었다. 나중에는 청교도라 불리는 영국의 개신교도들이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미국이 개신교의 종주국 위치를 갖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이슬람교는 신의 마지막 사자인 무함마드를 통해 전달된 마지막 계시를 믿는 종교다. 이슬람교는 모세와 예수를 포함한 이전의 예언자들을 인정하면서도, 그들의 가르침이 시간이 지나며 왜곡되었다고 보았다. 이들은 알라를 유일신으로 믿으며, 인간의 삶을 신의 선물로 여기고, 심판의 날에 각자의 삶이 평가받는다고 믿는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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