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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드글라스를 닮았다

<2022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 문학동네 2022 임솔아 외 360쪽

by 송명옥


-유로맨틱, 모노로맨틱, 생숙탕
-초파리의 날개는 스테인드글라스를 닮았다.
-새빨간 눈은 석류의 단면을 닮았다.

'제13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 들을 읽는다. 소재가 독특하고 비유는 참신하다. 사전을 찾고 밑줄도 긋는다. 술술 읽히지 않아도 젊은 그들의 세계를 엿보듯 읽어낸다.

숲 둘레길 가까운 동네로 와서 6년, 단골가게가 생기고 주민들과 동아리도 한다. 낯설 때는 건강한 설렘이 있었는데 익숙해지니 긴장감이 없다. 익숙함과 긴장감은 동전의 양면인가?

낯선 것은 두렵다. 그 두려움 속에 호기심과 긴장감이 꿈틀거린다. 호기심을 지니되 서둘지 말고 긴장하되 두려워하지 않아야지. 호기심 한 조각 잡고 살짝 긴장하자. '제14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 들도 읽고 낯선 동네도 걷는 낭만실버, 낭만할멈이 되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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