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친구 인생의 저점과 고점에서

by 이 색


"민주야 나는 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민주야 나는 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민주야 나는 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별다르게 특별할 것도 없이, 그냥 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딱히 이유도 없는데 그냥 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민주야 나는 그저 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민주야 나는 정말이지 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스물 두살,

하루에 알바 세개씩 뛰던 민주 누나가 세상 떠난 날,

에이포 용지를 집어다가 같은 말만 빽빽하게 썼다.


달리 할말이 없었고.

다른 말은 생각도 나지 않았다.


빽빽하게 쓴 종이를 편지랍씨고 접어서

수목장 한다는 민주 안 주머니에 넣어주었다.




오늘, 날씨 좋은 가을 날에 민주가 결혼을 했다.

나의 바람은 현실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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