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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가고 사물은 남는다.

by 인엘리 Mar 17. 2025


사람은 가고 사물은 남는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삶을

하루로 본다면

아침에 태어나  

저녁에 한 줌 재가 된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그 하루는

빛보다도 빠르고 짧은 하루


그 하루는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처럼

길고 긴 하루


브런치 글 이미지 3


나는 

나의 하루 길 위에 서서

사진으로, 메모로 기억하고

기록하고 싶다.


눈을 깜박이는 것처럼 짧은 시간

그 찰나의 순간을 붙잡고 남기고 싶은 마음


그 하루를 붙잡고 싶은 마음에 걷다

힘차게 뛰는 아니 뒷모습을 찍는다

그 찬란한 순간

찍고 확인한 사진. 

눈으로 보는 것과 같지 않아 속상했다.

그래도 너무 속상해 하지 말기


그 흔들림도 아쉬움도

그 순간을 기억할 소중한 기록이니까.


다만, 그 순간이

지워 지지 않도록

짧게라도 기록하기.

나도 그대도 우리 같이.




[오프더레코드]

어제 찍은 아이 사진이 흔들려서 속상했다.

역시 사진은 사람 눈을 따라오려면 아직 멀었다.


오후에 잠깐 들렸던 도서관 서가 한 쪽에서

발견한 『아침 그리고 저녁』 읽으며 들었던 생각을 두서없이 나열해본다.

욘 포세 

앞으로 도서관에 가면 서가에서 작가님 책이 또 있는지 

기웃 거릴 예정이다.


음악도 시도 아닌데  

한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것을 담담하게

혹은 담백하게 적혀있다.

그리고 그 글을 읽으면서

알 수 없는 리듬감이 느껴졌다.


이 느낌 그대로 작가님 글의 매력인가 보다.


내 글이 그저 나의 기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누군가에게

잠깐이라도 일상을 멈추고


찰나의 순간이라도

쉼이 될 수 있고

깊은 사유를 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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