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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란 길 한 가운데

오월

by 삶은 항해 인엘리

오월

계절의 여왕 오월이다

아팠던 아이가 나으니

이제야 꽃도 나무도 하늘도 보인다.

회색의 세상이

다시 다채로운 색으로 칠해진다.



걷다가 꽃볼이 큰 장미를 발견하고

나와 아이들은 탄성을 질렀다.


우와 정말 큰 장미다

꽃잎도 만져보고 초록잎도 만져보고

우리 나들이 시작이 참 근사하다.


오월은

우리나라 여행하기 참 좋은 계절

우리가 멈추는 곳마다

어떻게 알고 왔는지 각 나라 사람들이

서로 자신들의 언어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우리도 그 틈에 끼어


남산을

청와대를 누비고 다닌다.


청와대 단청은 참 인상적이다.

붉은 색이 없어도

하얀색과 초록이 이처럼 아름답게 어우러지는지

감탄했다.



날씨가 흐리지 않아서

파란하늘이 보여 반가웠던 날


2만보 가까운 걸음으로 다리 아팠지만

나도 아이들도 살면서 여러번 꺼내볼 추억이 생겼다.


그것만으로

고맙고 감사한 하루


계절이 있음이 소중한 날이다.


*

가만히 있어도 가득 차는 금 빛 아래

생명들의 그림자 놀이

푸른 풀밭에 발돋움하고 수줍게 걸어오는 봄 각시여..

*


<봄의 노래> 신혜림 시가 마음에 머문다


#인엘리_길

#오월

#봄의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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